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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부제들이 스님의 설법을 듣다(?)

주교회의 '2016년 가톨릭 부제들의 교회 일치와 종교 간 대화'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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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2016년 가톨릭 부제들의 교회 일치와 종교 간 대화 개최

▲ 부제들이 조계사 대웅전에서 원명(조계사 부주지) 스님의 설법을 듣고 있다. 남정률 기자

 
“우리나라처럼 여러 종교가 공존하는 사회에서 종교인은 유연한 사고를 가져야 합니다. 종교가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해나간다면 세상은 더욱 좋아질 겁니다.”
 

6월 21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 조계사 부주지 원명 스님의 설법에 귀를 기울이는 전국 15개 교구와 수도회 부제 140여 명의 표정이 더없이 진지하다. 천주교를 믿는 신자들에게 등불과 감로수 같은 사제가 되어 달라는 원명 스님의 당부에 부제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주교회의가 6월 20~22일 개최한 ‘2016년 가톨릭 부제들의 교회 일치와 종교 간 대화’ 일정의 하나로 한국 불교의 본산인 조계사를 찾은 부제들은 불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참선을 체험했다. 또 불교의 핵심 전례인 예불을 참관하면서 불교를 이론과 함께 몸으로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2012년에 시작된 부제들의 교회 일치와 종교 간 대화는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는 부제들이 한데 모여 친교를 나누고 이웃 종교에 대한 이해를 넓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부제들은 서울 광진구 면목로에 있는 주교회의 사무처에서 주교회의의 임무와 역할에 대해 듣고, 교황대사관을 찾아 교황청과 한국 교회의 유대와 일치를 확인했다. 또 성균관과 원불교 서울교당, 정교회 한국대교구청, 정동제일교회 등 이웃 종교를 방문해 평소 궁금했던 이웃 종교의 교리와 문화를 각 종단 성직자들에게 직접 묻고 배우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아프리카 잠비아 출신으로 대전가톨릭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데이빗(프란치스코 전교봉사 수도회) 부제는 “한국에 온 지 10년이 됐는데, 다른 종교를 지식이 아닌 행동으로 배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다른 종교인들과 잘 지내기 위해서는 말이 아니라 마음으로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김용민(광주가톨릭대) 부제는 “성균관에서 유교가 한국인의 사고방식과 생활방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른 종교의 눈으로 가톨릭과 사제의 길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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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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