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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최초의 평신도 대변인, 하늘나라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발탁,,, 요아킨 나바로 발스 5일 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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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아킨 나바로발스 전 교황청 대변인.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입’ 요아킨 나바로발스 전 교황청 대변인이   5일 로마에서 지병으로 선종했다. 향년 80세.
 

그는 원래 의학을 전공한 언론인이었다. 로마 주재 스페인 기자로 활동하던 중 1984년 교황청 공보실 책임자로 발탁돼 22년 동안 교황청과 성 요한 바오로 2세의 ‘입’으로 살았다. 교황청 최초의 평신도 대변인으로 일하는 동안 특유의 유머 감각과 신속한 상황 대처 능력으로 세상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했다.


그가 대변인으로 활동한 20세기 말, 교황청은 세계 뉴스의 중심이 되는 순간이 많았다. 특히 동유럽 공산주의 붕괴가 시작된 1989년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교황이 바티칸에서 회동할 때는 세계의 시선이 교황청으로 쏠렸다. 1996년 교황과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만날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언론사 카메라들이 그때처럼 바티칸에 집중된 적이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막중한 책임감 때문에 불면의 밤을 보낸 적이 많다”며 “그럴 때마다 교황이 ‘책임감만 생각하면 거기에 갇혀 꼼짝 못 한다. 빠져 나오라’고 충고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면허가 있는 교황 최측근으로서 성 요한 바오로 2세가 입·퇴원을 반복하며 투병하는 동안 줄곧 곁을 지켰다. 2005년 4월 2일 늦은 밤, 기자들 앞에서 교황의 선종 사실을 알리는 그의 모습은 울음을 터뜨리기 일보 직전이었다.


또한 그는 평신도지만 정결 서약을 하고 교황청 직속 성직자치단 오푸스 데이 회원으로 살았다. 현 교황청 대변인 그렉 버크는 “용기란 압박 속에서도 품위를 유지하는 것(Courage is grace under pressure)”이라는 헤밍웨이의 명언으로 전임자의 생애를 기렸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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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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