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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 안 해도 성인 될 수 있다"

교황, 자의교서 발표...이웃을 위해 목숨 바친 사람도 시성 가능하게

▲ 지난 5월 파티마 성모 발현지를 방문해 발현의 증인들 시성미사를 거행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박해로 인한 순교와는 별도로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도 성인이 되는 길이 열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하느님과 타인에 대한 사랑 때문에 자발적으로 목숨을 바친
사람도 시복시성 후보에 오를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자의교서 「이보다 더 큰 사랑」(Maiorem
hac dilectionem)을 11일 발표했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순교'와 '영웅적 덕행'의 범주에서 시복시성 후보를 찾았는데,
교황이 여기에 '목숨을 바치는 행위'를 추가한 것이다.
 

교황은 성인이 되는 제3의 길을 열어놓은 취지를 "영웅적으로 목숨을 바치는
행위는 완전하고 모범적으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임을 확실하게 드러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런 취지를 살리기 위해 교서 제목도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 15,13)는 성경 구절에서 따왔다.
 

교서는 목숨을 바치는 행위가 시복시성에 유효하려면 △자신의 생명을 자발적으로
내어 놓고, 확실한 죽음을 사랑 때문에 영웅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목숨을 바치는
것과 때 이른 죽음 사이에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 등 5개 충족 기준을 제시했다. 이
경우에도 목숨을 바친 사람의 전구로 인해 일어난 기적을 인정받아야 한다.
 

교황청립 라테라노 대학 총장 엔리코 달 코볼로 주교는 "교황의 이러한 선택은
교회법적 소송 과정에서 몇 차례 어려움을 겪었던 사실에서 비롯된다"며 "예컨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탈주자를 대신해 죽음을 자처한) 성 막시밀리아노 콜베의
경우 '영웅적 덕행'으로 시복되었다가 이후 '순교'로 시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황이 제시한 제3의 길이 이런 모호한 사례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볼로 주교의 설명은 이제 콜베 성인처음 죽은 하느님의 종은
'목숨을 바친' 경우로 분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황은 지난해 4월 "성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면서, 죽음이 온다 해도 끝까지
증언을 멈추지 않는 '일상의 성인들'이 교회를 앞으로 나가게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

[기사원문 보기]
[평화신문  2017.07.14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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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주님,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35-43 35 예수님께서 예리코에 가까이 이르셨을 때의 일이다. 어떤 눈먼 이가 길가에 앉아 구걸하고 있다가, 36 군중이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37 사람들이 그에게 “나자렛 사람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 하고 알려 주자, 38 그가 “예수님,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부르짖었다. 39 앞서 가던 이들이 그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지만, 그는 더욱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40 예수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그를 데려오라고 분부하셨다. 그가 가까이 다가오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물으셨다. 41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그가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였다. 42 예수님께서 그에게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고 이르시니, 43 그가 즉시 다시 보게 되었다. 그는 하느님을 찬양하며 예수님을 따랐다. 군중도 모두 그것을 보고 하느님께 찬미를 드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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