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구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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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장례미사는 23일 미국 본부 사도들의 모후
경당에서 봉헌됐으며, 유해는 본부 묘역에 안장됐다.
1925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고인은 메리놀신학대학을
졸업한 뒤 1957년 6월 사제품을 받자마자 한국에 파견돼 만 60년을 한국에서 선교했다.
1943년부터 5년간 미 해군 의무병을 지내면서 미국 뉴욕주 코넬대 의대에 들어가
졸업 직전에 제대했다. 군의관으로 해군에 재입대했다가 성소를 느껴 1950년 9월
메리놀회에 입회한 것이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한국에 파견된 고인은 청주교구에 파견돼 1958년 북문로(현
서운동) 본당 보좌를 시작으로 13년 동안 영동ㆍ옥천ㆍ보은본당 주임을 지냈다. 옥천본당
주임신부 시절엔 천당문 양로원을 설립해 원장을 겸직했고, 보은본당에서 재임할
때는 성당 옆에 의원을 설립해 10만 5000여 명에 이르는 가난한 환자들을 돌봤다.
1970년 일시 미국으로 건너가 병원 원목 신부로 있다가
1972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3년간 한양대 병원에서 원목신부로 활동했다. 이어
미국에서 한동안 선교 사제들을 위한 간청기도 담당 사제로 사목했으며, 1983년부터
34년간 한국 지속적인 성체조배회 담당 신부로 활동했다. 2017년 3월 동료 선교사제
조제프 슬레이비(Joseph Slaby, 한국명 서충열) 신부와 함께 고국으로 영구 귀국해
뉴저지 주 본부에서 노후를 보내왔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