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 사랑에서 달아나지 맙시다”
그 누구도 이러한 초대가
자신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져다주시는 기쁨에서
배제된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이 길로 나서는 이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예수님께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우리는 그분께서 언제나 그곳에,
두 팔을 활짝 벌리고 우리를 기다리고 계심을 깨닫게 됩니다.
지금이 바로 예수님께 이렇게 말씀드릴 때입니다.
“주님, 제가 잘못 생각해 왔습니다.
저는 수없이 주님의 사랑에서 도망쳤습니다.
그러나 이제 여기에서 주님과 계약을 새롭게 맺고자 합니다.
저는 주님이 필요합니다.
주님 저를 다시 구원하여 주소서.
구원하시는 주님의 품 안에 다시 한 번 저를 받아 주소서.”
우리가 길을 잃을 때마다
주님께 돌아갈 수 있다니 얼마나 좋습니까!
저는 거듭 이렇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용서하시는 데에 결코 지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우리가 하느님의 자비를 청하는 데에 지쳐 버립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다른 이들을 일흔일곱 번 용서하라고 말씀하시고
몸소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일흔일곱 번 용서하십니다.
그분께서는 매번 우리를 당신 어깨에 짊어지십니다.
이 무한하고 확고한 사랑으로 우리가 받은 존엄은
그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결코 실망하게 하지 않으시고
언제나 우리의 기쁨을 되찾아 주시는 온유함으로,
우리가 고개를 들고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예수님의 부활에서 도망가지 맙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포기하지 맙시다.
오직 그리스도의 생명만이
우리를 계속 앞으로 나아가도록 이끕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 3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