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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쇄신에 주교들이 솔선수범 다짐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 소통·연대 통해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교회’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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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새 의장에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선임


한국 교회 주교단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구체적 행동에 나선다.

주교단은 10월 30일 제주 엠마오 연수원에서 주교회의 가을 정기총회를 마치며 담화를 발표하고, “이 땅에 복음의 기쁨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주교들 생활에 변화와 쇄신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을 자각한다”면서 이 같은 뜻을 천명했다.

주교단은 이를 위해 △먼저 찾아 나서면서 소통하고 연대하기 위해 노력 △사치한 생활 청산 △지속적으로 가진 바를 나누는 한편 가난한 이들을 위한 기금 마련에 사용할 ‘프란치스코 통장’ (가칭) 가입 △지역 교회 쇄신의 여정에서 종합되는 열매 수합을 통한 새로운 도약의 기반 마련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총회는 특별히 교황 방한 이후 한국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관심을 모았다. 주교단이 주교 스스로의 쇄신에 대해 언급한 것은 유례가 드문 일로, 교황의 뜻을 실천하는 데 주교단이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주교단은 교황이 방한 기간 남긴 메시지와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을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개별 교회(교구) 차원에서 성직자ㆍ수도자ㆍ평신도 모두가 교황의 뜻을 되새기고 성찰하는 여정을 시작할 것을 권고했다.

이는 주교회의 차원에서 일방적으로 실천 방안을 정해 신자들에게 실천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교회 전체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이를 종합해 한국교회 차원의 실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교회 구성원 스스로가 문제의식을 갖고 실천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교황의 뜻을 구현하는 데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주교단은 또 담화에서 “교종(교황)은 우리가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가 되기를 촉구하셨다”면서 그늘진 구석구석을 좀 더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고 가난한 이들에 대한 관심과 교회의 사회적 가르침을 모든 이에게 펼쳐나갈 것을 다짐했다.

주교단은 총회에서 주교회의 새 의장(임기 3년)으로 김희중(광주대교구장) 대주교를 선출했다. 김 대주교는 “주교들이 사목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심부름꾼이 되겠다”면서 “시대의 아픔과 함께하는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교단은 이 밖에도 주교회의 임원진을 새로 선임하고, ‘시복 시성 기도문’과 ‘124위 한국 순교 복자 호칭 기도’를 승인했다. 또 「한국 천주교 예비신자 교리서」와 「천주교 용어집」 개정판 승인 등 주요 안건을 통과시켰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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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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