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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학원, 한꺼번에 1724명 세례

박신언 몬시뇰, 2013년 512명·2014년 524명 세례에 이어 세 번째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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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서울성모병원 로비를 가득 메운 가톨릭학원 교직원 및 임직원 1724명이 세례식에 참례하고 있다. 이힘 기자

학교법인 가톨릭학원(교구장 대리 박신언 몬시뇰)이 한국 교회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가톨릭학원은 10일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로비에서 박신언 몬시뇰 주례로 산하 기관 교직원 및 임직원 세례식을 거행하고, 한국 천주교회사상 단일 규모로는 가장 많은 1724명의 새 신자를 탄생시켰다. 2013년 512명, 2014년 524명 세례에 연이은 결실로, 웬만한 지방 교구의 한 해 영세자보다 많은 숫자다.

가톨릭학원이 이처럼 복음화의 주역으로 떠오른 것은 2010년 8월 박 몬시뇰이 가톨릭학원 교구장 대리로 부임하면서부터다. 교회가 학교와 병원을 운영하는 것은 복음을 좀 더 효율적으로 전파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지론인 박 몬시뇰에게 부임 당시 40에 불과한 복음화율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수치였다. 예수 그리스도가 누군지 모르는 직원이 허다한 상황에서 ‘치유자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안에 체현함으로써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살핀다’는 가톨릭병원 이념을 구현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았다.

‘선교를 위한 기도문’을 직접 만들어 직원들에게 나눠준 박 몬시뇰은 “가톨릭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직원이 한 번도 입교 권유를 받지 못하고 하느님을 모른 채 퇴직한다면 개인적으로 그것처럼 불행한 일도 없다”면서 “이들에게 기도와 정성과 관심으로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이는 신앙인의 직무유기”라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선교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박 몬시뇰은 또 산하 기관 사제와 수녀들에게는 “어항 속에 있는 고기도 못 잡으면서 고기를 잡겠다며 바다로 나가는 것은 모순”이라며 복음화 활동에 매진할 것을 주문했다. 몬시뇰의 강력한 선교 의지가 산하 기관 전체로 확산되면서 입교 권유와 예비신자 교육은 가톨릭학원 소속 기관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됐다.

연거푸 500명 이상을 입교시키면서 ‘하면 된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박 몬시뇰은 이번 세례식을 목표로 다시 한 번 분위기를 쇄신시켜 나갔다. 지난해 봄부터 가톨릭학원 소속 학교와 5개 직할 병원을 방문하면서 종교(신자) 현황을 보고받고, 무종교 직원들에 대한 선교 활동을 독려했다. 몬시뇰은 병원 원목실을 중심으로 펼쳐온 입교 활동에서 더 나아가 병원장들에게도 선교를 강력히 주문했다. 1724명 세례는 이런 노력이 맺은 결실이었다.

박 몬시뇰은 “지난 8월 한국을 찾으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미신자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신 것 같다”며 “가톨릭학원에 하느님 은총이 함박눈처럼 쏟아지는 느낌”이라고 하느님께 감사드렸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친절하지 않고 감동을 주지 못하는 병원은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환자의 육체와 함께 영혼까지 치유하는 병원이 돼야 합니다. 그 바탕은 그리스도교 신앙입니다. 직원들이 먼저 하느님 사람이 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교회 기관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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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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