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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위해 협력하며 그리스도 증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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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 주일] 그리스도인답게 산다는 것은

           

이 시대에 그리스도인답게 평신도답게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주일 미사에 꾸준히 참례하는 신자가 5명 중 1명에 불과한 현실에서 주일 미사에 빠지지 않고 참례하고 판공성사를 거르지 않고 보는 것만으로도 신자로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을까. 열심히 기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열심히 미사 참례를 하고 기도하는 것만으로 평신도답게 산다고 말할 수 있을까.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한 역대 교황들의 문헌과 연설을 통해 ‘평신도답게 사는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봤다. 지난해 8월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신도 사도직 지도자들과 만남에서 “평신도들이 인간 증진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이 말한 인간 증진은 가난한 이들에게 물질적 도움을 주는 것을 넘어서 그 사람이 인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평신도들이 바로 그 역할에 앞장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교황은 공직자들과 만남에서도 “가난한 이들의 절박한 요구를 해결해 줘야 할 뿐 아니라 그들이 인간적 문화적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면서 ‘연대의 세계화’를 강조했다.

평신도의 역할은 가난한 이들의 친구가 돼 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복자 바오로 6세 교황은 사도적 권고 「현대의 복음 선교」에서 평신도의 ‘복음 선교’를 강조했다. 바오로 6세 교황은 “평신도들의 복음 선교 활동 무대는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예술 학술 국제 활동 대중 매체 등 광범위하고도 복잡한 현실 세계”라며 “사랑 자녀 가정 교육 청소년 교육 직업 훈련 고뇌 등 현실도 복음 선교 활동 범위”라고 설명했다. 이어 “복음 정신이 투철한 평신도들은 하느님 나라 건설과 그리스도 구원사업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평신도의 소명과 사명을 다룬 교황 권고 「평신도 그리스도인」에서 “교회의 구원 사명은 성품성사를 받은 성직자들만이 아니라 모든 평신도에 의해 세상 안에서 실현된다”고 말했다. 평신도들은 고유한 소명으로 각자 능력대로 그리스도의 사제적 예언자적 왕적 사명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교황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가난한 이들이 좀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가정과 사회 곳곳에 복음을 전하며 교회의 구원사명을 실현하는 것이 평신도의 역할이다.

한국평협은 제48회 평신도 주일(15일) 강론 자료에서 평신도 그리스도인의 소명과 사명을 가정과 교회 사회 분야로 나눠서 설명했다. 가정이 예수님을 모시는 ‘작은 교회’가 돼야 하며 교회의 지체로서 자신이 지닌 재능과 역량을 교회 발전을 위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회 안에서 평신도 그리스도인답게 삶으로써 세상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보여주는 게 평신도들이 수행해야 할 사명이라고 밝혔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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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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