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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송 주교, 가톨릭대 신입생 1300여 명에게 ‘행복한 사람’ 주제로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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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주교가 제시한 행복한 사람이 되는 두 번째 길은 두 귀로 남의 말을 잘 들으라는 것이었다.

“잘 아시는 것처럼 귀가 두 개고 입이 하나인 이유는 많이 듣고 말은 적게 하라는 것입니다. 먼저 다른 사람 말을 듣고 내 이야기를 하면 이해도가 높아지고 오해의 위험이 작아집니다. 반대로 먼저 말하다 보면 상대방에 대해 지레짐작하거나 오해하기가 쉽습니다.”

손 주교는 “내 생각과 판단을 잠시 뒤로 하고 상대방 말에 귀를 기울이면 마음을 얻을 수 있어 누군가를 설득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그의 말을 귀담아 듣는 것”이라면서 프랑스 작가 프랑수와 모리악의 ‘한 사람의 벗은 한 짝의 귀를 의미한다. 두 귀로 내 말을 귀담아들어 주는 사람이 진정한 친구다’라는 경구를 인용했다. 손 주교는 배려와 격려의 말도 행복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힘들 때 진심어린 염려의 말 한 마디에 다시 일어선 경험이 다들 있을 것입니다. 제가 1986년 새 신부 시절 고해소에 어두운 얼굴로 들어온 한 남성이 나가면서는 밝은 마음으로 변해 있는 걸 보았습니다. 말 한 마디에 사람이 이렇게 달라지는구나를 그 때 느꼈고 저도 힘들 때마다 그 일이 생각나곤 합니다. 반대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 없이 내뱉은 말은 오물처럼 내면의 환경을 어지럽히고 사람 사이를 갈라놓게 됩니다.”

손 주교는 긍정을 찾는 눈으로 내 소유를 나누는 자세도 행복을 위한 지름길이라고 제시했다.

“나눔이란 나에게 남아서가 아니라 꼭 필요한 것인데도 일부를 떼어주는 것입니다. 일상에서 행복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한다면 세상 사람들처럼 돈과 지위가 없어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길이 열립니다. 하지만 사실 행복은 깨지기 쉬워서 하느님과 함께하는 삶을 선택할 때 영원한 행복을 보장 받습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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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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