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장 주교가 하느님 보시기에 참 좋은 목자가 될 수 있도록 대구대교구의 제1주보인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제2주보인 이윤일 요한 성인의 전구를 청한다. 장
주교가 착한 목자로서 교구장을 잘 보좌해 사제단과 교구민 모두가 하느님 나라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주교로서 이렇게 썼다. “제가 여러분을 ‘위하여’ 있다는
사실이 저를 한없이 두렵게 하지만, 제가 여러분과 ‘함께’ 있다는 사실이 저에게
한없는 위로가 됩니다. 사실 저는 여러분을 위한 주교이지만, 또한 저는 여러분과
함께 있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주교가 직무의 이름이라면 그리스도인은 은총의 이름입니다.”
하느님께서 장신호 보좌주교를 축복해 주시기를 빈다.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멀리 떨어진 소임지에서도 열린 마음, 따스한 미소로 동기 모임에 오시어 당신
뜻을 내세우기보다는 동기들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마음은 당신의 사목 표어인 “제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대로”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사제로서 첫 소임을 수행하셨을
때의 마음으로 주교직을 수행하시도록 감히 청해 본다.
박근혜
대통령 (정관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대독)
이호성 대구대교구 평신도위원장
“요한 보스코 주교님! 평신도들을 많이 사랑해 주십시오. 요한 보스코 성인께서
그러셨듯이 교회의 희망인 젊은이들을 더욱 사랑해 주시어 그들이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깨닫고 실천하도록 이끌어 주시기를 청원 드립니다.”
조환길 대주교님께서 아버님 뜻대로, 아버님 마음을 지니고 신부님들과 신자분들을
대하라고 하셨다. 지금 앉아 계신 분 모두가 기도로 저를 지원해 주실 기도부대 같아서
마음이 아주 든든하다.
먼저 저를 위해서 제가 착한 목자, 하느님 마음에 드는 목자, 양 냄새 나는 목자로
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대구대교구가 앞으로 100년을 바라보고
사제들과 신자들의 일치 속에서 영성적으로 옹골차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린다.
세계 교회사의 관점에서 순교 성인들은 성경을 열심히 읽었고, 생활 성인들은
성경을 생활에 적용한 교부 문헌을 읽었다고 한다.
한국 천주교회는 순교 성인 이후 최초로 생활 성인을 기대하고 있다. 저의 개인적인
바람이기도 하다. 이러한 역사적 단계에 걸맞게 우리 신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교부 문헌을 한국 교회가 갖출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면 좋겠다.
끝으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하신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라는
말씀에 따라 우리 모두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또 노력하면 좋겠다. 우리 다 함께 기도 안에서 서로 만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