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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한다고 군사적 위협 사라질까

주교회의 민화위·정평위,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에 대한 한국 천주교회 입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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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민화위·정평위,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에 대한 한국 천주교회 입장’ 발표

▲ 대구ㆍ안동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수도자들이 18일 왜관에서 사드 배치 결정을 반대하는 평화의 행진을 하며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다. 이지혜 기자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이기헌 주교와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유흥식 주교는 15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의 한반도 배치 결정에 대한 한국 천주교회의 입장’을 발표, 효능도 검증되지 않은 사드 배치 강행에 깊은 우려를 보이고 동시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한국 교회가 국가적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발표한 것은 지난해 11월 19일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정책 반대 성명서’ 발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이 주교와 유 주교는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요한 14,25)라는 주제 성구의 담화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6 평화의 날 담화에서 현재의 지구촌 상황이 ‘산발적 제3차 세계대전’이라고 불릴 만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 것을 상기하고, “이러한 상황에서 수도권 방어에 대한 현실적 실효성조차 확보하지 못한 사드 배치는 한반도가 새로운 냉전체제의 중심이 된다는 점에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두 주교는 이어 “최근 개성공단 폐쇄로 남북관계가 큰 시련을 겪는 상황에서 사드 배치로 주변국 간 긴장과 적대감이 증가한다면 남북 협력과 대화의 길은 더욱 요원해질 것”이라며 “교회는 정부 당국이 한반도를 패권이 충돌하는 위험 지대가 아니라 화해와 협력의 상생 지대로 변화시켜 가는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두 주교는 또 “한국 천주교회는 사드 배치가 어려움에 부닥친 한국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아울러 교회는 균형 있고 절도 있는 군비 축소와 대화 협력을 통해 궁극적 평화 실현과 경제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천명했다. 이어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환경평가를 거치지 않은 채 강행하는 사드 배치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고,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증진하는 방안을 모색해 주기를 간절히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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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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