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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안에서 기쁨 되찾기] 고해성사가 자꾸 꺼려집니다


【질문】 고해성사가 자꾸 꺼려집니다


오랫동안 한 본당에서 신앙생활을 해왔고, 부모님 때부터 신앙생활을 열심히 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고해성사를 제대로 볼 수가 없습니다. 신부님께서 제 목소리를 알고 계시니 부끄러운 죄를 고백하기도 어렵습니다. 고해성사가 하느님께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청하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혹시라도 신부님께서 제 죄를 알고 선입견이라도 가질까 걱정스럽습니다.


【답변】고해성사의 은총은 주님만이 주실 수 있는 선물


우리는 어릴 적부터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배워 왔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하지 않는 친구들을 이해하기 어렵고, 그런 이들을 배척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한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을 해 왔습니다.

이런 생각을 일러서 엘리스 앨버트라는 심리학자는 '비난 경향성'이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잘못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나쁘고 벌을 받아야만 한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사실 이것은 합리적인 사고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가 이런 말을 한 것은 이런 생각들이 자칫 우리를 불행으로 이끌어 갈 수도 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교리와 조금 다른 이야기일 수는 있습니다만, 그런 주장을 우리가 한 번쯤은 잘 살펴보고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늘 잘해야 하고, 다른 사람에게 인정을 받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이것이 사실은 우리를 매우 지치게 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한 본당에서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 온 것을 보면 매우 모범적인 분으로 보입니다. 훌륭하신 부모님의 좋은 영향을 받으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우리는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고, 잘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어이없이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잘못을 저지르면 고해성사를 통해서 용서를 청하고 하느님의 은총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됩니다. 고해성사의 은총을 생각하면 하느님의 넓고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더구나 내 목소리를 기억할 것 같은 본당 사제에게 자기의 반복되는 죄를 말씀드린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매우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본당에서 평신도로서 활동을 많이 하고 신부님들과 가까이 계신 분들은 일부러 다른 본당으로 성사를 보러 가시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자기의 약점을 자신을 잘 알고 있는 사람에게 드러내는 것은 참 어려운 노릇입니다. 거기다가 나를 잘 알고 혹여 내게 기대를 걸고 있는 분이라면 더욱 그럴 것입니다. 그렇지만 고해 사제들은 그런 모든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같은 죄를 반복해서 고해를 한다고 하더라도 하느님의 입장에서 고해를 듣고, 성사를 집행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고해성사를 통해서 들은 내용으로 사람들을 판단하지 않을 것은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고해성사는 비밀 유지가 그 의무이기 때문이고, 하느님의 은총을 전해주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고해하는 분의 입장에서는 인간적으로 걱정이 앞설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접어두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가능하면 잘 아시는 신부님께 정기적으로 고해를 하시면서 따로 시간을 내셔서 신앙의 지도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 분이 본당 신부님이라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본당 사제는 본당의 모든 신자 분들을 위해서 존재하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충실하게 잘 해 오신 것처럼,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맞아들이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내 모든 행동을 아시는 하느님께서는 고해성사를 통해서 더 큰 은총을 주실 것입니다.

※ 질문 보내실 곳
[우편] 04996 서울특별시 광진구 면목로 32
[E-mail] sangdam@catimes.kr




이찬 신부 (성 골롬반외방선교회·다솜터심리상담소장)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신문  2018.05.15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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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23-28 23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질러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길을 내고 가면서 밀 이삭을 뜯기 시작하였다. 24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2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먹을 것이 없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어떻게 하였는지 너희는 읽어 본 적이 없느냐? 26 에브야타르 대사제 때에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먹고 함께 있는 이들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27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28 그러므로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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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자  윌리엄 파텐슨(William Paten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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