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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에 대한 배움 열기 ‘후끈’

의정부교구 민족화해학교 성황… 사회교리 차원 남북 평화 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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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회가 마련한 민족화해학교에 참여한 원당본당 신자들이 오후 9시가 되자 교육 중간에 한반도 평화를 위해 주모경을 바치고 있다.



15일 오후 8시 의정부교구 원당성당 엔 신자들로 가득 찼다. 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강주석 신부)가 주최하는 민족화해학교 강의에 신자 300여 명이 모였다. 6월 한 달간 금요일 저녁마다 강의가 있는데 매주 300여 명 안팎이 참여하고 있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잇달아 열리고 한반도에 전에 없던 평화의 바람이 불면서 교구 민족화해학교에도 신자들 관심이 높아졌다. 이날 ‘민족의 화해와 교회의 성찰’을 주제로 강의한 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강주석 신부는 “한 본당에서 이렇게 많은 신자들이 민족화해학교에 참여한 적은 없었다”면서 “평화와 화해를 이야기할 때 달라진 분위기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본당 주임 이종경 신부는 “사회교리 차원에서 남북 관계를 바라보고, 가톨릭교회가 말하는 평화를 올바로 배울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해 교구 민족화해위원회에 강의를 신청했다”면서 “남북 관계가 급진전하면서 신자들이 교육에 더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는 듯하다”고 했다.

강 신부가 남북 관계와 가톨릭교회 관계에 관해 한창 설명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여기저기서 핸드폰 알람이 울렸다. 당황하던 신자들은 이내 웃음을 터뜨렸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주모경을 바쳐야 하는 시간(오후 9시)을 알리는 알람이었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는 2015년 밤 9시에 한반도 평화를 위해 주모경을 바치자는 기도운동을 해왔다. 강 신부는 “역시 의정부교구 신자들은 다르다”면서 잠시 강의를 멈추고 신자들과 함께 기도를 바쳤다.

황지희(세라피아, 29)씨는 “이번 교육을 통해 평소 잘 몰랐던 것을 알게 돼 도움이 많이 됐다”면서 “민족 화해와 평화라는 이야기가 가깝게 느껴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교구 민족화해위원회는 2015년부터 민족화해학교를 시작했다. 한반도 평화와 민족 화해를 위해 가톨릭교회가 해야 할 역할을 기도와 교육에 초점을 맞췄고 이를 ‘민족화해학교’를 통해 실행에 옮겼다. 민족화해학교는 경기도 파주 민족화해센터나 지구별 거점 본당에서 교육하다가 저변 확대를 위해 본당 맞춤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주로 5주 과정으로 북한에 대한 이해, 남북 관계와 북한이탈주민의 삶, 평화 영성 등을 교육한다. 지금까지 교구 내 24개 본당이 교육을 받았다.

교구 민화위는 민족화해학교를 수료한 이들을 대상으로 ‘심화 과정’ 격으로 1박 2일간 연수도 진행한다. 연수까지 마치면 ‘평화 사도’로 임명하는데 모두 294명이 수료했다. 조명균(안드레아) 통일부 장관도 평화 사도 출신으로, 민족화해학교 강사로 활동한 바 있다.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한반도에 새로운 변화 바람이 불고 있는 이때에 교회는 화해와 용서, 평화를 더 깊이 성찰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민족화해학교가 이러한 성찰과 노력에 함께하며 한반도 평화에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글·사진=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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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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