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뉴스홈 서울대교구 | 가톨릭정보 | 뉴스 | 메일 | 갤러리 | 자료실 | 게시판 | 클럽 | UCC | MY | 로그인
뉴스HOME  교구/주교회의  본당  교황청/해외교회  기관/단체  사람과사회  기획특집  사목/복음/말씀  생명/생활/문화  사진/그림
2018년 9월 23일
전체보기
주교회의
교구종합
감사와 사랑
선교지에서 온 편지
수품성구와 나
온라인뉴스
*지난 연재
 
전체뉴스
 
교구종합
본당
교황청/세계
기관/단체
사람과사회
기획특집
사목/복음/말씀
생활/문화
사진/그림
 
상세검색
 
뉴스홈 > 교구/주교회의 > 교구종합    


[전통 가정과 가톨릭 가정] (12) 바른 생각 ‘구사’(九思)


가족의 도리에 이어 가정의 예의에 대해 생각해본다. 수신제가(修身齊家)라고 했듯이 가정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우선 나 자신부터 바른 생각을 해야 한다. 동양에서는 이를 아홉 가지 바른 생각인 구사(九思)라 했다.

첫째, 보는 데 있어서 밝음을 생각해야 한다. 마음에 가림이 없으면 분명하게 보이지 않는 것이 없다. 현실도 하나고, 상황도 하나다. 그러나 세상을 어떤 눈으로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해석은 천차만별이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은 맑고 투명한 눈이 중요한 까닭이다. 우리는 지금 어떤 자리에 서서 어떤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가.

둘째, 듣는 데 있어서 총명을 생각해야 한다. '귀로 남의 잘못을 듣지 말아야 군자에 가깝다.'(「명심보감」 〈정기편〉)고 했다. 사람들은 흔히 자신의 생각대로 들으려 하고, 자신의 마음에 드는 것만 들으려 한다. 그리고는 한 쪽으로 치우쳐서 그릇된 판단을 하고 만다. 우리는 오늘 어떤 마음으로 어떤 말을 듣고자 하는가.

셋째, 얼굴빛은 온화하게 할 것을 생각해야 한다. 「삼강행실도」에 등장하는 노래자는 일흔 살이 됐지만, 부모 앞에서 색동옷을 입고 어린아이 짓을 했다. 마루에 오르다 거짓으로 넘어져서 땅에 누워 어린아이처럼 우는 시늉도 했다. 노래자는 부모를 기쁘게 하기 위해 낯빛을 어린아이처럼 꾸몄던 것이다. 그의 온화한 낯빛은 부모뿐만 아니라 가족과 이웃 모두를 기쁘고 온순하게 변화시켰을 것이다.

넷째, 태도는 공손히 할 것을 생각해야 한다. '무릇 자식이 된 자는 아랫목을 차지하지 않으며, 자리 한가운데에 앉지 않으며, 길 한가운데로 가지 않으며, 문 한가운데에 서지 않는다.'(「소학」 〈내편〉)는 말이 있다. 남에게 대접받고 싶다면 먼저 남을 대접해야 하는 것이 이치다. 최후의 만찬 때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긴 후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요한 13,14)고 일렀다. 과연 우리는 공손함과 겸손함을 지닌 그리스도의 제자인가.

다섯째, 말하는 데 있어서 진실을 생각해야 한다. 대화는 상대방과 마음을 주고받으며 인격을 나누는 행위다. 따라서 말에는 진심과 진실이 담겨야 한다. 오죽하면 '혀 아래 도끼 들었다.'는 속담이 있을까. '입과 혀는 재앙과 근심의 문이요, 몸을 망치는 도끼다.'(「명심보감」 〈언어편〉)라는 말도 마찬가지다. 가짜뉴스가 범람하는 세상에서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책이 가슴에 와 닿는 까닭이다.

여섯째, 일하는 데 있어서 정성을 생각해야 한다.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처럼, 사람은 정성을 다할 뿐 결과는 하늘에 달려있다. 과정은 어떻든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생각이 비리와 부정을 부르고, 음모와 술수를 야기한다. 열두 해 동안 하혈하던 여인이 구원을 받으리라는 생각에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자, 예수님은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마르 5,24-34)라고 축복했다. 종종 기적을 바라는 우리는 지극정성과 간절함이 있는가.

일곱째, 의문이 있으면 물을 것을 생각해야 한다. 공자는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곧 아는 것이다.'(「논어」 〈위정편〉)라고 했다. 자공이 "공문자는 어떻게 시호를 문(文)이라 받았습니까?"라고 묻자, 공자는 "그는 일을 민첩하게 처리하고 공부하기를 좋아했으며,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때부터 불치하문(不恥下問)이 배우는 이들에게 금과옥조가 됐다. 오늘 우리는 인터넷이나 신문이나 방송에서 잠깐 본 것을 마치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여덟째, 화가 날 때는 닥쳐올 어려움을 생각해야 한다. '참을 인(忍)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속담이 적절하다. 예수님 역시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마태 5,22)라고 경고했다. 오늘 우리는 무엇을 위해 누구를 향해 성내고 있는가.

아홉째, 얻을 것을 보면 의리를 생각해야 한다. 맹자가 양나라를 방문하자 혜왕이 "현자께서 오셨으니 장차 내 나라에 어떠한 이득이 있겠습니까?"라고 하자, 맹자는 "왕께서는 왜 이득을 말씀하십니까? 어짊과 의로움이 있을 뿐입니다."라고 했다. 왕이 이득을 생각하면 모든 이들이 자신의 이득만을 생각해 나라가 위태로울 것이기 때문이었다. 물질주의가 팽배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재물 앞에서 얼마나 의로운가.


동양의 구사는 가톨릭에서 말하는 칠죄종(七罪宗)을 극복하기 위한 칠극(七克)과 다르지 않다. 교만은 겸손으로, 인색은 은혜로, 음란은 정결로, 분노는 인내로, 탐욕은 절제로, 질투는 관용으로, 나태는 근면으로 이겨내야 한다는 가톨릭의 일곱 가지 덕행과 나를 다스리는 구사의 미덕이 대동소이하다.




김문태 교수(힐라리오)
서울디지털대학교 교양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우리의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현장과 강단에서 고전문학과 구비문학을 연구해왔으며, 중국선교답사기인 「둥베이는 말한다」등 다수의 저서를 펴냈다.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신문  2018.09.11 등록]
가톨릭인터넷 Goodnews에 오신 모든 분들께 축복이 함께 하시길..
오늘의 복음말씀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30-37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30 갈릴래아를 가로질러 갔는데, 예수님께서는 누구에게도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다. 31 그분께서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하시면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계셨기 때문이다. 32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분께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33 그들은 카파르나움에 이르렀다. 예수님께서는 집 안에 계실 때에 제자들에게, “너희는 길에서 무슨 일로 논쟁하였느냐?” 하고 물으셨다. 34 그러나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길에서 논쟁하였기 때문이다. 35 예수님께서는 자리에 앉으셔서 열두 제자를 불러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36 그러고 나서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에 세우신 다음, 그를 껴안으시며 그들에게 이르셨다. 37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신경>
오늘의 성인
 리노(Linus)
 베드로(Peter)
 비오(오상의)(Pius)
 아담난(Adamnan)
 안드레아(Andrew)
 안토니오(Anthony)
 요한(John)
 콘스탄티노(Constantine)
성녀  크산티파(Xantippa)
성녀  테클라(Thecla)
성녀  폴리그세나(Polyxena)
최근 등록된 뉴스
세 번째 만남, 한반도 평화 정착을 ...
'9월 평양 공동 선언'에 대한 한국...
[희년을 사는 사람들] (2) 마다가...
[하느님 안에서 기쁨 되찾기] 계명들...
[전통 가정과 가톨릭 가정] (13)...
[이동익 신부의 한 컷] 그리스도의 ...
[이주의 성인] 빈첸시오 드 폴(Vi...
[말씀묵상] ‘우리’가 권력이 될 때
[세상살이 신앙살이] (453) 추억...
[그림으로 보는 복음묵상] 자리
[주님 만찬으로의 초대] (19) ‘...
[말씀묵상]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
[생활성가의 기쁨] 이형진 (하)
뮤지컬 ‘신유연가’ 연출 공승환(마르...
신유박해 배경 뮤지컬 ‘신유연가’ 무...
많이 조회한 뉴스
2018 한반도평화나눔포럼 이모저모
[사제인사] 대구대교구, 20일 부
교황 "권력 남용하는 성직주의 문화 ...
[사제인사] 춘천교구
‘나전과 옻칠 그 천년의 빛으로 평화...
[말씀묵상] 그리스도는 행복의 스승
[세상살이 신앙살이] (451) 사진...
[이광호 소장의 식별력과 책임의 성교...
연평도서 보이는 북녘땅 “경계선 보는...
cpbc 성가제 입상 밴드 5개 팀 ...
''천주교 서울 순례길''에 오르다
[전영준 신부의 가톨릭 영성을 찾아서...
서울 순례길 통해 한국 교회와 문화가...
성당, 봉헌과 나눔 정신 깃든 하느님...
빈민층과 청년 위한 실질적 지원 모색
청소년국 사목국
성소국 사회복지회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가톨릭출판사
교회사연구소 노인대학연합회
가톨릭학원 평신도 사도직협의회
화요일 아침

 가톨릭정보 가톨릭사전  가톨릭성인  한국의성지와사적지  성경  교회법  한국교회사연구소  가톨릭뉴스  예비신자인터넷교리
  서울대교구성지순례길  한국의각교구  한국천주교주소록  경향잡지  사목  교구별성당/본당  각교구주보  평양교구
  교황프란치스코  故김수환스테파노추기경  정진석니콜라오추기경 염수정안드레아추기경
 가톨릭문화 Gallery1898  가톨릭성가  전례/교회음악  악보/감상실  가톨릭UCC 
 가톨릭신앙
      & 전례
7성사  매일미사  성무일도  가톨릭기도서  전례와축일  신앙상담  교회와사회  청소년가톨릭  청년가톨릭  캠프피정정보
바오로해  신앙의해 
  나눔자리 클럽  게시판  자료실  구인구직  설문조사  홍보게시판  이벤트  도움방  마이굿뉴스  청소년인터넷안전망 
  서울대교구본당게시판/자료실
서울대교구청 전화번호 |  서비스약관 |  개인정보 보호정책 |  도움방 |  전체보기 |  운영자에게 메일보내기  |  홈페이지 등록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인터넷 굿뉴스 [전화번호보기]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