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교구/주교회의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교황 방북 기원… “한반도 평화의 마중물 되기를”

북 김정은 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통해 교황 방북 요청… 교회는 ‘환영’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프란치스코 교황이 침묵의 교회, 북한땅을 밟게 될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북한 방문을 요청한 데 대해 한국 천주교회는 한목소리로 환영했다.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 염수정 추기경은 교황청 선교매체 피데스(Fides)를 통해 “김 위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에 방북을 제안했다는 소식에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염 추기경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심이 깊고, 여러 번 한반도를 위해 기도해주신 만큼, 이러한 노력들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마중물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무엇보다, 평양교구장 서리로서 북에 사제와 수도자를 파견해 성사를 함께 봉헌하는 날이 빨리 찾아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도 “대단히 기쁜 마음으로 환영한다”며 이를 계기로 바티칸과 북한과의 관계가 진전되고 개선되기를 바랐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이기헌 주교는 “침묵의 교회로 머물면서 신앙의 불모지였던 북한 땅을 교황님께서 방문하신다는 것은 한반도의 큰 축복”이라며 “평화의 사도로서의 눈부시게 빛나는 행차가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바티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에 참석 중인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11일 교황청 기자실에서 열린 주교 시노드 브리핑에서 “교황님이 북한에 가게 된다면 ‘아름다운 일’이 될 것”이라며 “이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거대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는 11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서 교황의 국외 방문은 그 지역 가톨릭교회 공동체를 만나기 위한 사목 방문이 가장 큰 목적인데 북한은 그런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이번에는 좀 파격적 움직임을 하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이 걸어온 여정을 보면 난민이나 평화 문제에 큰 관심을 가져온 만큼, 북한에 공식적인 교회 조직은 없더라도 평화를 이루기 위해 파격적인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게 강 주교의 설명이다.

김희중 대주교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 방문을 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 대주교는 9일 JTBC 뉴스에 출연해 “종교의 자유가 있든지 없든지 관계치 않고 모든 나라와 선린 우호 관계를 맺으려는 것이 바티칸의 기본적인 외교 자세”라며 “그런 의미에서 교황청은 북한과도 끊임없이 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이은형 신부도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사목적인 이유로 북한을 방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간 교황님의 의지나 한반도에 대한 관심, 상황들을 봤을 때 방문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것 같다”고 내다봤다.

신익준 기자 ace@c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8-10-17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0

이사 43장 4절
네가 나의 눈에 값지고 소중하며 내가 너를 사랑한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