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10주년을 맞아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 정신을 되살리는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린다.

서울대교구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선종 10주년 기념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추기경)는 김 추기경이 세상을 향해 지녔던 정신을 이 시대에 다시 구현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기념행사를 기획했다. 김 추기경의 영성을 되새기는 심포지엄을 비롯해 음악회ㆍ사진 및 유품 전시ㆍ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추기경을 추억하는 시간으로 준비했다.

김수환 추기경 10주기 추모 미사는 2월 16일 오후 2시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거행된다. 김 추기경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전은 2월 11일부터 23일까지 명동 1898 광장에서 열린다. 김 추기경의 유품 전시회는 2월 16일부터 6월 30일까지 서울 합정동 절두산순교성지 내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아름다운 선율로 김 추기경을 추억하는 10주년 기념 음악회는 2월 18일 저녁 8시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개최한다.

‘김수환 추기경의 나눔 정신’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은 2월 14일 오후 1시 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내 기억 속의 김수환 추기경’ 토크 콘서트는 2월 17일 오후 5시 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린다.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FM 105.3MHz)는 김 추기경의 일생을 드라마로 제작해 방송하고 있다. 라디오 드라마 ‘바보 김수환’(연출 유환민 신부)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8시 30분에 전파를 탄다. 가톨릭평화방송 TV는 3부작 특집 다큐 ‘우리 안의 바보, 김수환’을 2월 16일부터 3일간(오후 1시) 내보낸다. 가톨릭인터넷 굿뉴스(www.catholic.or.kr)는 추모 사이트를 개설했다.

한편, 가톨릭출판사(사장 김대영 신부)는 김 추기경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추기경 서체’를 개발했다. 출판사는 1년 동안 김 추기경의 육필 원고를 바탕으로 손글씨를 디지털화했고, 2월 2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중림동 가톨릭출판사 마리아홀에서 서체 봉헌식 및 발표회를 연다.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