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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죽고 하느님께 봉사하는 삶 살겠습니다”

서울대교구·의정부교구 사제 서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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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 사제 서품식에서 성인호칭기도가 흐르는 가운데 수품자들이 바닥에 엎드려 기도하고 있다. 백영민 기자 heelen@cpbc.co.kr

▲ 서울대교구는 새 사제 26명을 하느님의 선물로 받았다. 사제 서품식에서 제의를 입은 새 사제들 모습. 백영민 기자



“예, 여기 있습니다.”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 젊은이 26명의 이름이 호명되자, 우렁찬 목소리로 응답하며 제대 앞으로 걸어 나온다. 서울대교구 사제 수품 후보자들이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순간이다.

이들은 교구장 주교에게 순명을 서약한 후 성인 호칭 기도가 흐르는 가운데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몸을 땅에 내려놓은 채 엎드렸다. 부복(俯伏), 세상에는 죽고 하느님께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는 뜻이다. 안수 예식에 이어 새 사제들은 선배 사제들의 도움을 받아 사제의 품위를 드러내는 제의로 갈아입었다. 이로써 서울대교구는 새 사제 26명을 하느님의 선물로 받았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훈시를 통해 “여러분 자신이 하느님의 일을 하도록, 사람을 위하여 사람 중에서 선발되고 임명되었음을 기억하라”면서 “참된 사랑과 변함없는 기쁨으로 자신의 이익을 찾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따르며 살라”고 당부했다.

김용원 새 사제 부모 양순희(리오바, 서울 문정2동본당)ㆍ김광수(마태오)씨는 “아들 사제가 겸손하고 무엇보다 행복하고 기쁜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면서 “많은 영혼을 하느님께 이끌어가는 사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재현(서울 대치2동본당) 새 사제는 “제 힘이 아닌 예수님께서 삶을 이끌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며 “주님의 몽당연필 같은 사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사제 서품식에 앞서 거행된 부제 서품식에서는 부제 서품 후보자 24명과 베트남 유학생 1명, 선교회 1명이 부제품을 받았다. 부제품을 받은 베트남 랑선교구 응우옌 반 도안(길음동본당, 요셉) 부제는 “2011년에 한국에 와 신학교에서 공부하며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본당 신자들이 많이 챙겨주시고 아껴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베트남 교회와 한국 교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사제ㆍ부제 서품식은 교구 주교단 공동 집전으로 거행됐으며, 주제 성구는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탈출 3,12)로, 새 사제 26명이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직접 선정했다.

서울대교구 사제는 911명(추기경 2명, 주교 4명, 몬시뇰 7명 포함)에서 937명으로 늘었다.


▲ 의정부교구 사제 서품식에서 교구 사제단이 수품자들에게 안수하고 있다. 의정부교구 홍보국 제공



의정부교구는 1월 30일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6전시홀에서 사제 서품식을 거행하고, 새 사제 5명(예수마음선교회 1명 포함)을 배출했다. 교구 사제단과 성직자, 평신도들은 새 사제들이 참된 목자를 닮아 한평생 사제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기를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강론에서 한 영성가의 말을 빌려 “사제는 하느님의 연인이자, 인간의 연인”이라며 “사제는 인간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선물이자, 하느님께 드리는 인간의 선물”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사제는 가난하고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싸매주라고 파견되는 사람들”이라며 “빠짐없이 기도하고, 스스로 가난한 마음을 지닌 사제가 되어 상처받은 이들을 찾아가 상처를 싸매주라”고 당부했다.

새 사제들은 각 본당에서 첫 미사를 봉헌한 후 첫 임지로 파견돼 사제 생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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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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