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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는 살아 계시며 우리와 함께하신다”

프란치스코 교황 ‘우르비 엣 오르비’… “분쟁·갈등에서 벗어나 평화로 나아가자” 호소

▲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 발코니에서 로마와 전 세계에 보내는 부활 메시지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를 발표한 후 축복하고 있다. 【바티칸시티=CNS】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리스도는 살아 계시며 우리와 함께하신다"며 희망을 품고 분쟁과 갈등에서 벗어나 평화로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특히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발생한 스리랑카 테러에 슬퍼하면서 "끔찍한 사건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애도했다.

교황은 21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주례한 뒤 로마와 전 세계에 보내는 부활 메시지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를 발표하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고난과 고통, 슬픔 속에 있는 모든 이들을 저버리지 않으신다"며 분쟁과 갈등 지역을 일일이 언급하고 평화와 안정을 촉구했다.

교황은 오랜 분쟁으로 희생되고 있는 시리아 국민들을 기억하면서 레바논과 요르단에 피난해 있는 모든 이들이 안전하게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치적 해결책이 모색되길 요청했다. 계속되는 분열과 긴장으로 찢긴 중동과 굶주림과 전쟁으로 지친 예멘의 어린이들을 안타까워하면서 이들 지역의 정부 지도자들이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아울러 사회 불안정과 정치적 갈등을 겪고 있는 부르키나파소·말리·니제르·나이지리아·카메룬·수단 등 아프리카 분쟁 지역 국가들이 주민들의 자유와 행복을 위해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서로 협력하기를 기원했다. 또 정치·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와 니카라과 등 아메리카 대륙의 정치 지도자들이 구체적인 조처를 취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주님께 간청했다.

교황은 "생명의 주님께서 우리의 냉담하고 무관심한 모습을 보시는 일이 없기를 기도한다"며 "장벽이 아닌 다리를 세우는 사람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정치 지도자들에게는 "모든 갈등 지역과 도시에서 무기의 아우성을 끝내야 한다"면서 군비 경쟁과 무기류 확산의 종식을 촉구했다.

교황은 특히 "스리랑카의 성당과 호텔 등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로 목숨을 잃었거나 고통받고 있는 모든 이를 위해 기도하겠다"며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윤재선 기자 leoyun@cpbc.co.kr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9.04.24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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