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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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고 소외된 이웃 찾아 부활의 기쁨 나눠

전국 각 교구·단체·본당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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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초등부 주일학교 어린이에게 부활초를 보여주며 그 의미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전국 교구장 주교들과 사제들은 21일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아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 했던 주님을 기억하며 부활의 기쁨을 소외된 이웃과 나눴다.

염 추기경은 주교좌 명동대성당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에서 “자신을 온전히 내어놓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죽음을 이기고 영원한 생명으로 부활하셨다”면서 부활의 기쁨을 선포했다. 이어 “최근 헌법재판소가 낙태죄 형사처벌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것이 생명경시로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걱정을 드러냈다.

미사 후 대성당 마당에는 부활의 기쁨을 누리는 신자들로 가득했다. 이주민과 이주노동자를 비롯해 삼삼오오 함께한 신자들은 가족별로 함께 사진을 찍으며 부활의 기쁨을 만끽했고, 명동본당 초등부 주일학교 어린이들은 신자들에게 부활 달걀 모양의 초를 선물했다.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ㆍ빈민사목위원회, 인천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사제단은 서울 강서구 콜텍 본사 앞에서 13년째 복직 투쟁 중인 콜텍 해고 노동자를 찾아 ‘콜텍 정년이 되기 전에 정리해고 해결을 바라는 부활 대축일 미사’를 봉헌하고 부활의 희망을 선물했다. 서울노동사목위원장 이주형 신부는 “하느님께서 바라신 것은 모두 부유하게 사는 세상이 아닌, 적어도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게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건강한 사회는 함께 고민하고 책임지는 사회”라고 강론했다.


▲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가 18일 주님 만찬 미사에서 광주 나자렛집 아이들의 발을 정성스럽게 씻어주고 있다. 장재학 명예기자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임동주교좌성당에서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주례하고 “새로운 마음, 새로운 영을 지닌 부활 신앙은 오늘날 복음을 바탕으로 낡은 가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며 새로운 기준을 찾음으로써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 대주교는 주님 수난 성금요일인 19일 소록도성당을 찾아 나환우들을 위로했고, 18일에는 살레시오수녀회가 운영하는 아동생활시설 나자렛집(시설장 김현숙 수녀)을 찾아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를 봉헌하며 14명의 어린이 발을 씻겨 줬다.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는 춘천시 신동면에 자리한 지적장애인 시설 밀알재활원을 찾아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주례하고, 지적장애인 50여 명에게 주님 부활 소식을 알리며 “자립과 취업 훈련에 열심히 참여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열심히 살아가자”고 격려했다.


▲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가 제39회 열매를 맺는 축제에 참가해 장애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대전교구 홍보국 제공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도 대전 동도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교구 장애인사목부(전담 유창연 신부)가 주최한 제11회 열매를 맺는 축제에 참석,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주례하고, 시각ㆍ청각ㆍ지체ㆍ지적 장애인들을 격려했다. 전날이 마침 제39회 장애인의 날이어서 장애인과 봉사자 2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축일 미사를 봉헌하게 됐다. 유 주교는 강론에서 “기쁨은 서로 나눠 더 크게 만들고 어려움은 나눠 더 작게 만드는 것이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우리들의 모습이 돼야 한다”며 “여러분도 그렇게 살겠다고 다짐하자”고 당부했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사랑의 선교 수녀회(한국관구장 레온 수녀)가 운영하는 무료 양로원 평화의 집을 찾아 19명의 무의탁 할머니들과 함께 대축일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 집전 뒤 이 주교는 고령으로 몸져누운 103세 할머니의 병상을 찾아 위로하고 기도해준 뒤 어르신들과 함께 율동과 노래로 주님 부활을 축하했다. 이 주교는 강론에서 “예수님과 콜카타의 마더 데레사 성녀의 이름으로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평화의 집은 주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모습임이 틀림없다”고 말하고 수도자와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가 동두천성당에서 난민과 이주 노동자 자녀들과 따뜻하게 악수하고 있다. 의정부교구 홍보국 제공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동두천성당에서 동두천 인터내셔널 가톨릭 커뮤니티(DICC) 소속 난민과 이주 노동자 300여 명이 함께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봉헌했다. 이 주교는 미사 중 이주 노동자들을 위해 헌신한 수지침 봉사자와 한국어 봉사자, 라파엘 클리닉 봉사자들을 표창했다. 미사 뒤에는 지하 소성당에서 행운권 추첨과 함께 이주노동자와 봉사자들의 공연이 이어져 타국에서 맞는 부활 축제의 기쁨을 만끽했다.
 

 

윤재선ㆍ이지혜ㆍ이정훈 기자

광주=장재학 명예기자

대전교구 홍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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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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