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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과 끈기 갖고 대립과 분열 극복해야”

프란치스코 교황, 판문점 선언 1주년 맞아 평화 메시지 발표… 평화의 새 시대 위해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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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과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10월 18일 교황청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기에 앞서 환하게 웃어 보이고 있다. 청와대 제공



프란치스코 교황이 4ㆍ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평화 메시지를 발표했다.

교황은 4월 27일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열린 4ㆍ27 남북 정상회담 1주년 기념행사에 영상 축하 메시지를 보내 “이번 행사가 모든 한국인에게 평화의 새 시대를 가져다주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특히 “인내심 있고 끈기 있는 노력을 통해 화합과 우호를 추구함으로써 분열과 대립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치, 대화, 형제적 연대에 기반한 미래가 실제로 가능하다는 희망을 모두에게 줄 수 있기를 바라며, 하느님의 축복이 풍성히 내리기를 빈다”고 기원했다.

교황은 지난 2018년 10월 문재인 대통령의 교황청 국빈 방문 당시 문 대통령에게 형제애를 기반으로 화해와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를 당부하며 이런 노력이 결실을 보도록 전 세계와 함께 기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교황은 이에 앞서 2018년 2월 교황청 주재 한국대사 신임장 제정 당시에도 “내 가슴과 머리에 언제나 한반도가 있다”며 각별한 관심과 사랑을 드러낸 바 있다. 이번 평화 메시지 발표는 그러한 약속과 관심, 사랑의 연장선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교황은 이번 메시지에서 특별히 “인내심”과 “끈기 있는 노력”을 주문했다. 올해 2월 베트남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여정이 얼마나 멀고 험난한지를 보여주었다. 교황이 인내심과 끈기 있는 노력을 주문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어떤 어려움과 역경 속에서도 평화를 위한 염원과 이를 기반으로 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멈추지 말고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교황의 격려도 함께 담겨 있는 것으로 읽힌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18년 10월 18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두려워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독려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교황은 평소 성직자와 수도자들, 그리고 역경 속에서 복음의 길을 걷는 사람들을 만나면 “두려워하지 마라”고 다독인다.

남북은 지난 1년 숨 가쁘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해 왔다. 남북 정상은 유례없이 1년 만에 세 차례에 걸쳐 만났고, 한반도 비핵화를 의제로 북미 정상 간의 역사적 회담도 있었다. 남북이 같이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를 철수했고 현재 전사자 유해 발굴을 하고 있다. 서해 어장은 넓어졌고 안전해졌다.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기 위한 준비도 마쳤다.

문 대통령 말처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새로운 길이며 다 함께 가야 하기에, 때로는 천천히 오는 이들을 기다려야 한다. 또 때로는 만나게 되는 난관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함께 길을 찾아야 한다. 앞으로도 어떤 변수와 난관이 도사리고 있는지 모른다. 두려울 수밖에 없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교황이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이에게 인내와 끈기 있는 노력을 주문한 것은 더없이 시의적절하다. 평화의 사도인 교황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니’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말라고 지금도 기도하며 독려하고 있다.

윤재선 기자 leoyun@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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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5-02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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