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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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항동본당, 군인 예비신자 교리반 운영

소중한 젊은이 ‘군 장병’ 선교, 본당도 앞장
제대 후 신앙생활 이어가도록
출신 지역 본당과도 연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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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공항동본당 이동익 주임신부가 군인 예비신자 교리를 하고 있다.

20일 오전 9시30분이 지났는데도 군인들이 성당에 나타나지 않자 서울 공항동본당 주임 이동익 신부가 평소 주일이면 군인들이 걸어오는 길목을 이제나 저제나 멀찌감치 바라봤다. 9시35분, “저기 오네!” 이동익 신부가 군인들의 모습을 발견하자마자 반가움의 탄성이 나왔다.

매 주일 오전 8시30분부터 군인들 간식을 준비하는 공항동본당 ‘군인자모회’(회장 박민엽) 어머니 회원들도 “군인들 보는 게 이렇게 반가워요”라며 미소 지었다.

이 신부는 13일 주일부터 지하 교리실에서 ‘군인 예비신자 교리’를 시작했다. 공항동본당에는 주일마다 인근 공항경비대, 101연대 등 군부대 소속 100~130명의 군인들이 미사에 참례한다. 이 중 가톨릭 신자 비율은 10가 되지 않아 이 신부는 청년 군인들을 위한 예비신자 교리반을 구상했다.

비신자 군인 중에서도 예비신자 교리를 듣는 인원은 10명 안팎이고 나머지는 본당 신자들과 9시30분 미사를 드린다. 비신자 군인들이 예비신자 교리를 듣고 세례를 받는다면 더 기쁜 일이지만 성당에 나와 미사를 함께 드리고 군인자모회 회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간식을 맛있게 먹고 다시 부대로 돌아가는 것만으로도 간접 선교가 되기에 본당 공동체는 군인들을 귀한 손님으로 대접한다.

이 신부는 이날 교리를 시작하며 군인들에게 “여러분은 좋은 선택을 했고 그 이유는 나중에 알게 될 것”이라는 말부터 꺼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기도라며 성호경 바치는 방법과 창조주인 하느님이 누구인가를 설명했다.

이 신부는 가톨릭교리의 핵심은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창조주 개념에서 주님과 하느님이 나오고 하느님은 당신이 만드신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며 당신의 모상으로 창조한 사람을 가장 사랑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민간인보다 예비신자 교리 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는 군인들이기에 가톨릭교리의 정수만을 추려 한 시간의 진지한 교육이 이뤄졌다.

공항동본당은 예비신자 교리에 출석하는 군인들에게 신약성경과 가톨릭군인기도문, 군인교리서 「가까이 더 가까이」를 선물하고 제대 후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교리교육 이수 사실을 출신 지역 본당에 통지할 계획이다.

이 신부는 “젊은 군인들을 지속적으로 만난다는 것은 교회로서는 큰 기회이자 축복이고 우리 본당만의 문제가 아니라 강서지구와 교회 전체, 나아가 나라의 문제”라며 “서울 강서지구에서도 군인들 간식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두 주째 교리를 들은 박해인 일병은 “지난 주 우연한 기회에 가톨릭교리를 처음 접했는데 이동익 신부님과 만난 것이 좋은 인연이 됐다”고 말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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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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