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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빛낸 또 하나의 국가대표… CMC 의료지원단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출전 선수·봉사자 의료지원, 세심한 진료로 주님 사랑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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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장 염수정(앞줄 가운데) 추기경이 염수완(앞줄 왼쪽 첫 번째) 신부와 함께 지난 2월 15일 가톨릭중앙의료원 의료지원단을 방문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제공

▲ 가톨릭중앙의료원 의료지원단 의료진이 지난 동계올림픽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한 선수에게 응급처치를 실시하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제공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까지 숨은 공로자들이 많다. 특히 경기나 연습 도중 부상당한 선수들의 응급처치와 후송에 나서는 한편, 자원봉사자들의 건강까지 살핀 수훈장들이 있다. 바로 ‘가톨릭중앙의료원(CMC) 의료지원단(단장 권순용)’이다.

서울성모ㆍ여의도성모ㆍ성바오로ㆍ성빈센트ㆍ의정부성모ㆍ부천성모 등 6개 병원으로 구성된 CMC 의료지원단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 못지않은 맹활약을 펼쳤다.

CMC 의료지원단은 지난해 12월 발족한 후, 동계올림픽 시작 전부터 부상 선수를 구조하고 응급처치를 하는 예행 훈련인 ‘테스트 이벤트’를 위해 일찌감치 정선에 파견됐다. 강원도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동계올림픽 ‘설상 종목의 꽃’으로 불리는 알파인 스키 경기가 열리는 곳이다. 대개 봅슬레이ㆍ스켈레톤 등과 같은 썰매가 가장 빠르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알파인 스키 종목 가운데 활강은 평균 시속 120㎞ 이상으로 속도가 빨라 사고 발생시 심각한 부상을 당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 매일 의사 3명과 간호사 4명을 정선 알파인센터에 파견한 CMC 의료지원단의 의료진은 모든 경기와 연습 경기를 지켜보며 노심초사하는 심정으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투입된 의료 인력만 연인원 350여 명에 이른다.

동계올림픽 때 파견됐던 김수현(유디트,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국내 선수 중엔 감기 환자들이 특히 많았고, 미국 선수 중엔 연습하다 아킬레스건을 다쳐 경기를 포기하고 귀국한 선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경기를 앞둔 선수가 통증을 호소해 의료진이 의약품들을 챙겨 선수를 찾아 슬로프 위로 올라갔는데 추위로 링거 수액이 얼어붙어 이를 녹이느라 경기가 1시간 30분간 연기되기도 했다. 올해 정년퇴임을 한 정형외과 전문의 강용구(빈첸시오) 교수는 두 대회 모두 슬로프 위에서 선수들 상태를 살피는 현장 의료진으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이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의료지원단 파견을 모색한 것은 소치 동계올림픽 직후인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의무전문위원회가 조직될 때부터다. 정형외과 전문의 권순용(베드로, 성바오로병원장) 단장이 당시 김진선 강원도지사와 만나면서 파견은 급물살을 탔다. 김 지사는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인 동계올림픽에 첨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을 비롯한 서울 의료진들의 파견을 요청했다.

특히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 가운데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모두 의료지원단을 파견한 유일한 대형병원으로 꼽힌다. 이는 ‘치유자로서의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안에 체현하여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살핀다’는 CMC 영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모두가 주목하는 동계올림픽보다 사람들이 관심을 덜 두는 패럴림픽까지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의료지원에 아끼지 말아달라”며 의료진들을 두 차례 방문해 독려하기도 했다.

패럴림픽에서 3일간 봉사한 주민욱(성빈센트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패럴림픽 선수들은 일반 선수들과는 넘어졌을 때 다치는 신체 부위가 달라 보다 세심하게 진료에 임했다”면서 “선수가 가장 크게 다칠 수 있는 경기장에서 의료진으로서 봉사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힘 기자 lensman@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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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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