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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시골마을에서 아이 18명 세례… “기적이네”

신자 적은 광주대교구 사창본당아동센터 방과후교육 등으로많은 아이들 성당으로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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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0일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가 된 광주대교구 사창본당 어린이들의 모습.



주일 미사에 나오는 신자가 100명 남짓한 광주대교구 사창본당(주임 오요안 신부)에서 어린이 18명이 한꺼번에 세례를 받는 ‘기적’이 일어났다. 주일학교 학생 수도 30명을 넘기면서 시골 마을에서 찾아보기 힘든 ‘어린이(?) 성당’이 됐다.

성령 강림 대축일인 5월 20일, 세례와 첫 영성체를 위해 원피스와 넥타이를 갖춰 입은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성당을 가득 메웠다. 신자 대부분이 60~70대 이상인 농촌 성당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이날 어린이 18명은 세례를 받았고 그중 6명은 첫 영성체를 하는 기쁨을 누렸다. 비신자 가정의 아이들도 5명 포함됐다.

유아세례는 일 년에 1~2명, 첫 영성체는 대상자가 없어 거를 때가 많았던 이곳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그 비결은 성당 교육관을 활용한 지역아동센터다. 본당은 2013년 광주가톨릭사회복지회 소속 성모지역아동센터(센터장 고해란) 문을 열었다. 센터는 지역 아동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교과목 수업을 비롯해 악기 교육, 현장 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조손 가정, 다문화 가정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신자들도 센터 운영에 손을 보태고 있다.

성당 내 자리 잡은 지역 아동센터, 그리고 본당 신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아이들을 성당으로 이끄는 힘이 됐다. 성당 분위기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주일 미사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신자들은 차량 봉사로 이들을 도왔다. 비신자 가정의 부모와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성당 행사에 참여하게 되면서 세례자 수도 부쩍 늘었다.

오요안 신부는 “하느님을 마음 안에 모시고 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심성이 착한 사람으로 살 수 있다”며 “부모가 신자가 아닌 아이들에게도 원한다면 적극적으로 세례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전라남도 장성군에 있는 사창본당은 장성본당 관할 공소로 시작해 2007년 본당으로 승격됐다.

장재학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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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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