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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논쟁… 낙태하지 않을 사회적 조건 먼저 만들어야

한국가톨릭여성연구원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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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교회의 생명담론은 단지 태아의 독립된 생명체 여부에 초점을 두기보다 여성들이 ‘낙태하지 않을 사회적 조건이 만들어져 있지 않은 현실’에 더 주목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세서리아(이화여대, 세실리아) 교수는 13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가톨릭여성연구원(대표 박은미) 심포지엄에서 “가톨릭교회가 생명의 존엄을 문제 삼고자 한다면, 태어난 생명을 어떻게 키울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가톨릭교회가 낙태 문제와 관련해 제기되는 여성의 선택권을 ‘여성이 마음대로 낙태하는 권리’라는 좁은 의미로 이해하고 있다”며 “흔히 낙태하는 어머니(여성)의 행위와 태아의 생명은 대립으로 간주되지만 실제로 태아의 생명권을 짓밟으면서 본인의 권리를 자유롭게 행사하기만을 바라는 여성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현대 생식테크놀로지의 시각화와 여성의 몸-한국 가톨릭교회의 낙태담론 비판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한 김 교수는 “여성의 선택권 논의는 태아의 생명권과 대립적 구도에서 여성이 태아를 죽일 수 있는 권리라는 차원이 아니라, 생물학적ㆍ사회적 조건, 양육과 어머니 노릇을 둘러싼 조건 등 모든 사회ㆍ정치적 면에서 선택지가 충분히 주어지는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김 교수는 낙태 반대 운동 자료로 활용하는 ‘태아의 초음파 영상’도 지적하며, 초음파 영상에 비춰지는 태아의 모습은 자궁 내부와 함께 시각화되는데 이는 여성의 몸을 응시의 대상으로 삼는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성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강선남)과 ‘가톨릭교회 내 미투 운동에 대한 성찰’(박은미)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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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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