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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웃음에 활력 얻는 시니어 인형극단

예그리나 시니어 전문 인형극단성·환경 등 다양한 내용 전달아이들 교육하며 즐겁게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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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주 어린이들을 초대해 재미있는 인형극을 선보이며 ‘제2의 삶’ 의 보람을 느끼며 사는 수정노인종합복지관 소속 ‘예그리나 시니어 전문 인형극단’ 단원 어르신들.



“나는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세균맨이야~!”

성우의 목소리에 맞춰 춤추듯 연기하는 인형들의 움직임에 어린이들이 금세 빠져들었다. 재미있는 인형들의 대사에 어린이들도 대화하듯 호응했다. 인형극 제목은 ‘초록별 요정의 환경 지키기 대작전’. 지구를 지키기 위해 에너지맨이 세균맨을 물리치고,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이 공연은 어린이들에게 단연 ‘인기 만점’이다.

그런데 무대 뒤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며 인형 연기를 맛깔나게 표현하는 단원들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바퀴 달린 1인용 의자에 앉아 제때에 인형을 무대에 등장시키고, 대사에 맞춰 인형의 역동성을 더하는 모습이 전문 인형극단 뺨치는 실력이다. 미리내 성모성심 수녀회가 운영하는 경기 성남시 수정노인종합복지관(관장 조성갑 수녀) 소속 ‘예그리나 시니어 전문 인형극단’ 어르신들이다.

지난 11일 어린이 관객 100여 명이 꽉 들어찬 가운데 복지관 강당에서 열린 인형극에서 이들은 20여 분간의 공연 내내 무대 뒤에서 맡은 배역을 척척 소화해냈다.

현재 극단 단원 어르신은 7명. 이들이 인형극을 선보여온 지 올해로 8년째다. 본래 성남시 내 유치원과 어린이집 곳곳으로 ‘찾아가는 인형극’을 펼쳤던 어르신들은 올해부터 아예 복지관 강당을 소극장으로 꾸며 아이들을 매주 초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선보인 성교육 주제 인형극에 이어 올해 새롭게 선보인 환경 인형극도 호응이 좋다.

공연 내내 바삐 움직이며 무대 아래에서 인형 연기를 펼치는 것은 어르신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 그럼에도 이들이 전문 인형극 강사의 지도를 받고, 매주 자발적으로 모여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 이유는 손주 같은 아이들에게 주는 웃음과 보람이 있기 때문이다.

이경자(76) 단장은 “어린이들에게 재미도 주고, 좋은 습관도 전하면서 우리도 ‘제2의 삶’을 즐겁게 보내는 기분이 든다”며 “더 연습해서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고 했다.

관장 조성갑 수녀는 “작은 인형극이 세대 간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며 “어르신들의 실버 열정이 복지관을 통해 꾸준히 전파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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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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