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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티나 성지에 총성이 멎는 그날까지 기도를!

교황, “평화를 위한 기도는 절대 헛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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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이스라엘 정부의 가자지구 폭격으로 숨을 거둔 것으로 보이는 아이를 팔레스타인 청년들이 병원으로 옮기며 울부짖고 있다. 【CNS】

【바티칸시티=CNS】 프란치스코 교황은 13일 성지 팔레스티나의 평화를 위한 기도를 간절히 호소하면서 평화를 위한 기도는 무용지물이 절대로 아니라 악을 견제하며 사람들을 폭력에 굴복하지 않도록 도와준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날 주일 삼종기도 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군중에게 팔레스티나 성지의 평화를 촉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12일 일어난 이스라엘 10대 소년 3명 납치ㆍ살해 사건을 시작으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의 보복 폭력이 잇따르고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습과 지상군 투입 등 전세가 격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교황은 이날 지난 6월 8일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과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을 초청, 평화를 위한 기도와 함께 실질적인 실천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던 것을 상기시키고, 양측 정치 지도자들뿐 아니라 국제 사회의 정치 지도자들에게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일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황은 이어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사람들에게 평화를 위해 잠시 침묵의 기도를 바쳐달라고 초대하면서 기도했다. 평화를 가르쳐 주고 평화로 이끌어 달라는 교황의 기도는 간절했다.

“주님, 저희를 도우소서. 당신의 평화를 주소서. 저희에게 평화를 가르치시고, 평화로 이끄소서. 저희의 눈과 마음을 열어주소서. ‘다시는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전쟁과 함께 모든 것이 파괴된 현실을 직시하며, 평화를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 실천에 나설 용기를 주소서. 무기를 평화의 도구로, 두려움을 신뢰로, 팽팽한 전운을 용서로 바꾸라는 이웃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도록 해주소서.”

이에 앞서 작은 형제회 성지보호구장과 주교단을 포함한 성지의 가톨릭 지도자들은 9일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를 폭격하고 팔레스타인 강경파 하마스도 집단 대응에 나섬으로써 보복의 악순환에 빠진 데서 벗어나라고 촉구했다. 더욱이 12일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 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함으로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국지전은 시리아, 멀리는 이라크까지 전선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중동의 상황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있는 최악의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들 가톨릭 고위 성직자들은 “이스라엘 소년 3명의 납치 살해와 팔레스타인 소년 1명에 대한 복수는 불법과 증오를 불러왔을 뿐이며, 그러한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못 박고 “가자지구의 상황은 끝나지 않는 폭력의 악순환의 실제 사례이며 대안적 미래의 비전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들 가톨릭 직권자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소년들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애도를 표명하고 “이스라엘군의 점령에 대한 저항을 테러와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고 주문하면서 “점령에 대한 저항은 합법적 권리이지만 테러로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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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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