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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베드로광장에 노숙인 위한 샤워 시설 설치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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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베드로 광장 근처에 있는 한 건물 입구에서 13일 한 노숙인이 잠을 자고 있다. 노숙인을 위한 화장실과 샤워 시설이 베드로 광장 한쪽에 설치된다. 【CNS】

【바티칸시티=외신종합】 가난하고 오갈 데 없는 이들을 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배려가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노숙인을 위한 샤워 시설 설치로 이어졌다.

바티칸 라디오 등 외신에 따르면, 성 베드로 광장 한쪽 순례객들과 관광객들을 위한 화장실에 노숙인을 위한 샤워 시설 3개가 설치된다. 17일 공사를 시작한 이 샤워 시설은 교황 자선소 책임을 맡고 있는 크라예프스키 대주교와 한 노숙인의 만남이 계기가 됐다.



씻을 곳 없다는 이야기에

크라예프스키 대주교는 지난 10월 초 성 베드로 광장 앞 거리에서 사르디니아 섬에서 온 한 노숙인을 만났다. 그는 자신이 10년째 로마에서 노숙 생활을 하고 있으며 이날이 자신의 50살 생일이라고 대주교에게 말했다.

대주교는 노숙인에게 식당에서 생일 축하 저녁을 하자고 제안했으나 그 노숙인 자기 몸에서 냄새가 난다며 머뭇거렸다. 하지만 대주교는 그를 한 중국 식당에 데리고 가서 저녁을 함께하면서 이야기를 들었다.

‘프란코’라는 이 노숙인은 로마에서 노숙인이 굶어 죽는 일은 없지만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씻을 곳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광장과 로마시내 본당에 설치

이 말을 들은 크라예프스키 대주교는 노숙인을 위한 샤워 시설을 성베드로 광장 한쪽에 설치키로 하고, 이와 함께 로마 시내 10개 본당에 노숙인들이 사용할 샤워 시설을 설치하도록 요청했다. 샤워 시설 설치 비용은 교황 자선기금으로 충당된다.

‘콘라드 신부’로 알려진 크라예프스키 대주교는 여러 해 전부터 노숙인을 비롯해 ‘거리의 사람들’을 돕는 사목을 해왔다. 그리고 그 이유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8월 그에게 교황 자선소 책임을 맡기면서 대주교로 임명했다.

크라예프스키 대주교는 샤워 시설 설치는 로마 노숙인들의 인간 존엄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가톨릭 자선 단체인 산에디지오공동체에 따르면, 로마에는 약 8000명의 노숙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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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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