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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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정교회, 일치의 길 ‘동행자’

프란치스코 교황 11월 28~30일 터키 사목방문, 화해·평화·화합의 메시지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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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가 11월 29일 성 제오르지오성당에서 봉헌한 교회일치기도회 후 교황 머리에 입을 맞추며 교황을 축복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에게 자신과 로마 교회를 위한 축복을 청했다. 【CNS】


▲ 교황이 이스탄불 술탄 아흐메트 자미 이슬람 사원을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교황은 이곳에서 이슬람교 최고 지도자 라흐미 야란과 함께 기도를 바쳤다. 【CNS】

▲ 교황을 만난 중동 지역 난민 청소년들이 교황을 에워싸며 인사하고 있다. 교황은 터키 사목방문에서 이슬람국가(IS)의 그리스도인 탄압을 강하게 비판했다. 【CNS】
 
 
【외신종합】 로마 가톨릭 교회를 대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동방 정교회의 상징적 수장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가 종교간 화합과 교회 일치에 힘을 합하기로 결의했다.

11월 28일부터 3일간 터키를 사목 방문한 교황은 30일 이스탄불 성 제오르지오성당에서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와 공동 선언문을 발표, 가톨릭과 정교회는 물론 모든 그리스도인의 일치를 위해 노력하고 기도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두 교회 수장은 그리스도인들이 박해받는 중동 문제에 우려하며 “중동 지역은 2000년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이어져 온 곳으로, 그리스도인이 없는 중동 사회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상호 존중과 우호 정신을 바탕으로 이슬람 사회와 대화해야 한다”면서 “무슬림과 그리스도인은 정의와 평화, 존엄성, 서로의 권리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동 지역에서 벌어지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그리스도인 탄압을 지적하며 “끔찍한 상황에 고통받는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국제 사회가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 선언문 발표에 앞서 교황은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와 함께 동방 교회의 수호성인 사도 성 안드레아 축일 미사를 봉헌하고 “가톨릭 교회가 바라는 것이 하나 있다면, 정교회와 일치”라고 말했다. 교황은 “완전한 일치를 이루기 위해 가톨릭 교회는 어떠한 조건을 내걸어서도 안 된다”면서 “두 교회는 이미 일치를 위한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터키 사목방문 내내 종교간 화해와 교회 일치를 강조했다. 푸른색 벽돌로 꾸며져 ‘블루모스크’로 유명한 술탄 아흐메트 자미 이슬람 사원과 성 소피아성당, 성령주교좌성당 등을 방문한 교황은 가는 곳마다 화해와 일치,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남겼다.



◎…교황은 29일 이스탄불의 이슬람교 최고 지도자 라흐미 야란의 안내로 ‘술탄 아흐메트 자미’를 방문했다. 이슬람교 전례를 따라 신발을 벗고 사원으로 들어간 교황은 야란에게 기도를 바쳐도 되는지를 물었고, 야란이 “하느님께서 허락하실 것이다”하고 답하자 두 손을 깍지 끼고 기도 자세를 취했다. 이슬람 성지 메카 방향을 향해 선 두 지도자는 각자의 방식으로 함께 기도했다. 야란은 두 손을 벌린 채 손바닥을 하늘로 향한 자세로 기도를 바쳤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기자 회견에서 “종교간 대화가 이뤄진 아름다운 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슬람 사원 방문을 마친 교황은 이어 성 소피아 성당을 찾았다.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 중인 성 소피아성당은 537년에 지어졌지만 오스만 제국이 이스탄불을 정복한 1453년 이후 이슬람 사원으로 바뀌었다. 1923년 터키공화국이 수립되자 유럽 사회는 터키 정부에 성 소피아성당의 복원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슬람교를 믿는 터키 국민들이 반대했다. 이에 터키 정부는 1935년 성 소피아성당을 박물관으로 선포하고 종교 전례나 행사를 전부 금지했다.



◎…이날 저녁 교황과 바르톨로메오 1세 총대주교는 성 제오르지오성당에서 교회 일치를 위한 기도를 봉헌했다. 성 제오르지오 성당에는 동방 교회가 자랑하는 성 그레고리오와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한때 두 성인 유해는 성 베드로 대성전에 모셔졌었는데, 1204년 십자군 전쟁 당시 군인들에게 약탈해간 것이다. 이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2004년 두 교회의 화해를 기원하며 성인 유해를 총대주교에게 돌려준 바 있다.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는 “올해는 성 그레고리오와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유해가 반환된 지 1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면서 “이러한 때에 터키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형제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따뜻한 환영에 역시 감사하다고 인사한 교황은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에게 “저와 로마 교회를 위해 축복을 청한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총대주교는 교황 이마에 입을 맞춘 뒤 그를 안았다.

이 밖에도 교황은 이스탄불 내 가톨릭 성당인 성령주교좌성당을 방문, 터키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했고, 터키 유다고 지도자인 이삭 할레바



가톨릭평화신문  201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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