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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은 복음화가 시작되는 곳’ 절감

세계주교시노드와 세계가톨릭여성연합회 총회 다녀온 권경수 이사 (세계가톨릭여성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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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과 인사 나누는 권경수 이사(왼쪽).

세계가톨릭여성연합회 권경수(헬레나) 이사는 지난 10월 바티칸과 포르투갈 파티마성모성지를 오가며 회의에 묻혀 지냈다. 10월 5~19일 바티칸에선 세계주교시노드가, 22~27일엔 파티마에선 세계가톨릭여성연합회 정기총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그는 가정을 주제로 열린 세계주교시노드에 한국 평신도로서는 유일하게 ‘특별 비서 협력관’으로 선발됐다.

연이은 세계적 가톨릭 회의에 참가하고 돌아온 권 이사는 “이렇게 큰 자리에 저를 불러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면서 “세계주교시노드 참가는 처음인데, 전 세계 주교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논의를 거듭하고 결론을 도출해내는 과정을 보면서 성령께서 역사하고 계심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노드 일정 하루를 끝내고 나면, 그날 회의에 논의됐던 모든 내용이 자료로 쏟아져 나옵니다. 그러면 주교님들과 참석자들은 쉴 틈도 없이 밤늦게까지 자료들을 검토하고 또 다음날 회의를 준비해야 했습니다. 몸은 무척 힘들었지만, 역사의 현장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하루하루 감사했습니다. 성령께서 함께하지 않고서는 전 세계 주교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논의하는 이 거대한 회의가 이뤄질 수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권 이사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선 사랑과 자비를 특별히 강조하셨다”면서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누려야 할 주님의 은총과 사랑을 누리지 못하는 이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들은 이혼한 뒤 재혼한 이들의 영성체 문제와 동성결혼에 대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는데 그 문제는 논의의 일부분이었다”면서 “가정과 혼인에 얽힌 다양한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소규모 그룹 토의에서 시노드 참가자에게 여성의 존엄을 좀더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는 권 이사는 “가정 문제를 폭넓게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진 세계가톨릭여성연합회 정기총회에서도 화두는 가정이었다. 그는 전 세계 가톨릭 여성 500여 명이 모인 정기총회에서 세계주교시노드 참가 소감을 나누며 “모든 가정의 모범이야말로 나자렛의 성가정임을 강조했다”고 했다.

“가정은 복음화가 시작되는 곳입니다. 마리아와 요셉, 예수의 성가정이야말로 그 모범입니다. 가정 안엔 기쁨이 있어야 하고, 가족 구성원들은 믿음의 증인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깨달음은 젊은 부부들에게 특히 중요합니다. 자녀들의 신앙교육에도 큰 영향을 미치니까요.”

권 이사는 “세계가톨릭여성연합회 참가자들 모두 교회와 사회 활동에서 가정을 우선시하기로 결의했다”면서 “이와 함께 교황님께서 강조하신 것처럼 논의에만 머무르지 않고 세상으로 나가 실천하는데 힘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신매매와 성매매, 여성 폭력과 같은 문제에 국가와 정부가 책임있는 행동에 나서도록 가톨릭 여성들이 나서기로 했습니다. 또 평화의 문화를 위해 다른 종교는 물론 NGO 단체와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힘을 합치는 그곳에 주님께서 함께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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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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