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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결코 실수로 태어난 아이는 없다”

어린이 소중함·어른 책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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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이 4월 1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 일반알현에서 한 어린이를 사랑스런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교황은 어린이는 결코 실수의 산물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CNS】


【바티칸 CNS】프란치스코 교황은 4월 8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반알현에서 “결코 실수로 태어난 아이들은 없다”며 “어른들은 어린이들이 그들의 가치를 알도록 하기 위해서 어떤 희생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최근 몇 주간 수요 일반알현에서 가정에 대한 담론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혀오고 있다. 이날은 어린이들을 주제로 정해 아이들의 소중함과 그들이 겪는 고통과 어려움 등에 대해 말했다. 교황은 세계 도처에서 어린이들이 처해 있는 열악하고 비참한 상황을 ‘예수님의 수난’(a Passion)에 비유했다.

“어린이는 하느님이 남자와 여자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임에도 많은 아이들이 버림받고 배척당하면서 유년기와 미래를 잃어버린다”면서 “사람들이 아이를 낳은 것을 ‘실수’라고 말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발 어른들의 잘못을 아이들에게 전가하지 말자”면서 “어린이들은 결코 실수로 태어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어린이들이 겪는 배고픔과 가난 연약함과 무지는 실수의 산물이 될 수 없고 어른들이 더욱 더 어린이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관대하게 대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교황은 구체적으로 학교와 병원에 가지 못하고 거리에서 먹을거리를 구걸하는 어린이를 예로 들어 “이는 하느님에 대한 외침(a cry to God)으로 어린이들의 고통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사회 제도의 소산”이라고 비판했다. 사회 제도에 의해 가난을 강요 받은 어린이들이 범죄자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해 비도덕적인 거래의 희생양이 되거나 전쟁이나 폭력에 동원되는 현실의 비극성을 안타까워했다.

교황은 부유한 국가에서도 어린이들이 존중받지 못하는 세태를 꼬집었다. 물질적 풍요가 무색하게 가정의 위기 경제적 성공을 중시하는 비인간적 현실 속에서 어린이들은 자신들의 삶에 생채기를 내며 ‘드라마’의 인물 같이 살아간다는 것이다.

교황은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어린이들은 과도한 개인 권리 추구 문화에 노출돼 어린 나이에도 타락된 삶에 익숙해져 버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모든 아이들은 몸과 영혼에서 온전하지 못한 유년기를 보낼지라도 하늘에 계신 하느님은 그들 모두를 기억하고 그들의 눈물 한 방울까지도 놓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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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5-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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