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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박물관 한지 우수성 알리는 심포지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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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박물관이 8일 이탈리아의 문화재 복원 전문가 150여 명을 초청해 한지(韓紙) 심포지엄을 열고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바티칸 박물관이 문화재 복원 소재와 관련해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바티칸 박물관이 주최한 심포지엄에서는 ‘고문서 및 예술작품 복원에 있어서 한지의 유용성’을 주제로 문화재 복원 소재와 관련한 과학적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심포지엄에는 바티칸 박물관 네셀라스 부관장과 바티칸 주재 한국대사관 김경석 대사 이탈리아 전역의 복원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8000년 넘게 보존되는 한지의 내구성과 복원력이 재확인됐다”면서 “한지에 대한 유럽인들의 인식이 점점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화지는 내구성이 1750년 정도로 복원 후 한지보다 투명도가 떨어지고 번짐 현상이 심하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바티칸의 한지 열풍은 지난 4월 성 요한 23세(1881~1963) 교황의 애장품 ‘요한 23세 교황 지구본’ 복원에 한지 활용이 결정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동안 유럽의 문화재 복원계는 일본의 화지(和紙)가 독점해왔지만 요한 23세 교황 지구본 복원을 맡은 복원가 넬라 포치가 한지를 활용해 복원하겠다고 결정하면서 이탈리아 복원가들 사이에 한지의 우수성과 가치가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이탈리아 복원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한지 전문가 모임 ‘Group 130°’도 이번 심포지엄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심포지엄에서 한지의 유용성과 과학적 연구결과를 소개한 ‘Group 130°’ 회원들은 지난해 우리나라 외교부가 밀라노에서 개최한 한지 워크숍에 참가한 이후 한지에 매료돼 이를 연구하고 홍보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4월 영국 런던의 ‘아답트 앤 이볼브(Adapt Evolve)’ 국제회의에서 자신들이 실험한 한지 연구 결과를 ‘한지를 이용한 복원과 신기술’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기도 했다.

김유리 기자 lucia@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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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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