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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 현대판 노예·인신매매 야기” 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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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각국 시장과 ‘현대판 노예와 기후 변화 : 도시들의 책무’ 국제회의

▲ 프란치스코 교황과 각국 지자체장들이 7월 21일 교황청 시노드홀에서 환경 문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CNS】

프란치스코 교황과 세계 주요 도시 시장들이 7월 22일 교황청에서 기후 변화와 현대판 노예 제도 해결에 앞장서기로 선언했다고 가톨릭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교황과 시장들은 21~22일 교황청 시노드홀에서 ‘현대판 노예와 기후 변화 : 도시들의 책무’를 주제로 국제회의를 열고 기후 변화가 인간이 만들어 낸 환경 문제라는 데 통감했다. 이어 기후 변화가 가난과 현대판 노예 제도 인신매매로 이어지는 현실에 도덕적 책임을 느끼며 이를 척결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공동 선언문에서 “긴밀하게 서로 연관된 이 위기에 대해 서명한다”면서 “인간이 유발한 기후 변화 그리고 극단적인 가난과 현대판 노예제도 인신매매 등의 형태로 나타나는 사회적 문제에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교황은 회의에서 “사막화와 산림 파괴 등으로 사람들이 도시로 내몰리고 있다”면서 환경 문제가 직접적으로 인간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설명했다. 또 “도시로 내몰린 사람들은 빈곤층으로 전락해 현대판 노예로 살아가고 있다”며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개발의 대가를 가난하고 소외된 지역 주민들이 치르는 현실을 개탄했다.

교황은 각국 시장들이 실천적 움직임에 나서주기를 요청하면서 “UN 역시 기후 변화 협약 체결에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미국 스웨덴 캐나다. 인도 가봉 등 60여 개 나라 주요 도시 시장들이 참석해 기후 변화 해결 방안을 발표했다.

미국 빌 드 블라시오 뉴욕 시장은 “지속 가능한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면서도 탄소 배출과 다른 오염 물질 발생을 줄여야 한다”며 경제 성장과 복지 환경 정책이 동시에 이뤄져야 할 것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2030년까지 뉴욕시 탄소 배출량을 현재 수준에서 40가량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스웨덴 카린 반 골드 스톡홀롬 시장은 “스웨덴은 2040년까지 화석연료 청정 지역으로 만드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캐나다 그레고어 로버트손 밴쿠버 시장은 “영화 산업을 육성해 녹색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며 경제 성장과 환경 보호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했다.

외신들은 오는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UN 기후 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를 앞두고 열린 이번 회의가 각 나라의 책임 있는 선언을 이끌어 내기 위한 교황의 포석으로 해석했다. 교황은 “UN은 기후 변화로 생긴 인신매매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면서 “파리 회담에서 지구 온난화를 막을 협약을 도출하는 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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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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