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국가 파키스탄에서 가톨릭 여성에 대한 인권 유린과 종교 탄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키스탄 NGO 아우랏 재단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강제로 이슬람교로 개종 당하고 무슬림 남성과 원하지 않는 혼인을 하는 가톨릭 여성이 매년 1000여 명에 달한다고 교황청 선교통신 피데스가 7월 27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가톨릭 여성에게 협박과 폭력으로 개종과 혼인을 강요하는 일이 흔하게 일어나지만 지역 경찰과 정부 당국이 사실상 이 문제에 손을 놓고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또 딸을 둔 가톨릭 신자 가정이 무슬림 가정의 혼인 요구를 거절하거나 이에 항의하면 무슬림 가정이 가톨릭 가정을 고소 고발해 괴롭힌다고 밝혔다.
아우랏 재단 마나즈 레만 사무국장은 “파키스탄에서 가톨릭 신자 여성은 심한 차별을 받고 있다”면서 “재단 차원에서 강제 개종을 막는 법안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