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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주교회의 동성 결혼 반대 재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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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서한 통해 신자들에게 “단호하게 대처” 촉구

필리핀 주교회의가 사회 일각에서 일고 있는 동성혼 합법화 움직임에 단호하게 대처하라고 신자들에게 촉구하는 사목 서한을 발표했다.

필리핀 주교회의는 8월 28일 발표한 서한에서 “결혼과 가정에 대한 하느님 창조 질서에서 벗어난 동성애는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신자들은 동성애 행위와 동성애자들 단체를 정상적인 것으로 보려는 시도에 강력하게 저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교회의는 그러나 동성애적 성향 자체를 단죄하지는 않았다. 주교회의는 “교회는 적지 않은 수의 남녀가 뿌리 깊은 동성애적 성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그러한 사람들은 동성 간 순결한 우정을 쌓아나가는 방법으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목 서한은 북미와 유럽 여러 나라가 동성애자들에게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데 영향을 받아 가톨릭 국가인 필리핀에서도 동성애 합법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발표된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주교회의는 지난 6월 미국 연방대법원에서 동성혼 합법화 판결이 나온 직후에도 “결혼은 남녀 간에 이뤄지는 것이다. 우리의 법은 명백하다”는 요지의 반박 성명을 냈다.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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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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