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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이름으로 폭력과 살인 정당화하는 것은 신성모독”

프란치스코 교황, 파리 연쇄 테러에 “반인륜적 범행”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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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파리 연쇄 테러에 “반인륜적 범행” 비난

▲ 파리대교구는 15일 오후 6시 30분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교구장 앙드레 뱅트로와 추기경 주례로 테러 희생자와 프랑스를 위한 미사를 봉헌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미사 시작 15분 전에 조종을 울려 파리 시민들과 슬픔을 나눴다. 【파리=CNS】
 

프란치스코 교황은 130여 명이 목숨을 잃은 13일 밤의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에 대해 “신의 이름으로 폭력과 살인을 정당화하려는 것은 신성모독”이라며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반인륜적 범행을 비난했다.

교황은 15일 삼종기도 강론에서 테러 희생자들과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고 “그 같은 테러 공격은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인간 존엄성 모독”이라며 “폭력과 증오로는 인류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고한 희생자들을 자비의 하느님과 성모님께 맡겨드리는 기도에 동참해 달라”고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순례자들에게 호소했다.

교황은 테러 발생 다음날인 14일 이탈리아 주교회의가 운영하는 TV 2000과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무고한 사람을 죽이고 테러를 부추기는 데 대해 어떤 종교적 인간적 해명이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하고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국제적 테러를 ‘조각난 채로 진행되는 제3차 세계대전’이라고 몇 차례 말한 적이 있는 교황은 이번 파리 테러도 그렇게 볼 수 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다. 하지만 정당성이 전혀 없는 조각”이라고 대답했다.

아울러 교황은 충격과 슬픔에 빠진 파리대교구장 앙드레 뱅트루아 추기경에게 조전을 보내 “희생된 이들의 영혼을 하느님 빛의 평화로 인도하고 유족과 부상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달라고 자비의 아버지 하느님께 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명의로 보낸 조전에서 교황은 폭력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하고 평화와 인류의 연대가 모든 이들 마음에 깃들기를 기도했다.

교황청 대변인 롬바르디 신부는 이번 테러가 12월 8일 개막하는 자비의 희년 계획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우리가 두려워한다면 테러리스트들의 첫 번째 목적이 달성되는 셈”이라며 “하느님 사랑과 자비의 선포야말로 교회가 이 불신의 시대에 해줄 수 있는 대답”이라고 말했다.

파리대교구장 앙드레 뱅트루아 추기경은 14일 발표한 애도 성명을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들 부상자들을 보살피는 이들 그리고 엄청난 도전에 직면한 프랑스를 위해 기도하자”고 호소했다. 이어 “지금까지 프랑스인들이 보여준 절도와 절제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돼야 한다”며 공포와 증오심을 경계했다.

파리 신자들은 14 15일 이틀간 성당에 모여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또 15일 주일 오후 6시 30분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희생자들과 국가를 위한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는 가톨릭 방송(KTO)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한편 파리 외에 12일 레바논 베이루트 1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도 테러가 발생해 100여 명이 사망하면서 지구촌이 테러 충격에 휩싸이자 가톨릭 지도자들이 끔찍한 만행 중단을 호소하고 있다.

이스라엘 주교회의는 “세계가 하나 되어 억압 증오 광신 등 테러의 근거들에 맞설 때가 됐다”며 폭력에 반대하는 선한 마음들과 국가 종교가 한마음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레바논 가톨릭 대표들은 희생자들을 애도한 후 “시리아와 이라크의 경우 그리스도인들과 다른 소수 종교인들이 테러 위험에 더 노출돼 있다”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요청했다.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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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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