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
교황청/해외교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음란물 생산과 소비는 ‘도덕적 죄’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미국 주교회의 ‘내 안에 깨끗한 마음을 만듭시다’ 성명 발표

미국 주교회의가 음란물을 제작하거나 접하는 행위는 “고해성사를 통해 하느님께 용서를 받아야 할 도덕적 죄”라고 규정하면서 음란물 제작과 소비에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세태에 경종을 울렸다.

미국 주교회의는 17일 추계 정기총회 기간에 발표한 ‘내 안에 깨끗한 마음을 만듭시다’라는 제목의 음란물에 관한 사목적 대응 성명에서 “음란물 제작ㆍ유통업자는 사람들이 죄를 짓도록 부추기거나 원인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사회 공동선에 심각한 해를 끼친다”고 밝혔다.

주교회의는 35쪽 분량의 이 성명에서 “음란물은 어린이의 순진무구함을 짓밟고 성인에게 죄책감과 수치심을 유발하고 부부 사이에는 배신감을 안겨주는 등 부식성 강한 해악을 끼친다”며 미국의 거대 포르노 산업을 ‘죄를 양산하는 비즈니스’로 규정했다.

또 “에로틱하고 음란한 이미지가 넘쳐나는 미국 연애오락 산업이 과잉 성욕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호텔 케이블 방송 제약 분야도 손쉬운 음란물 소비로부터 수익을 올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교회의는 음란물 제작자들을 향해 “주님은 그런 식으로 돈을 버는 죄의 굴레에서 벗어나길 호소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음란물 중독자들에게는 “우선 용서를 청하라.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많은 선의의 사람들이 그런 죄와 싸우고 있다”며 음란물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했다.

성명 초안을 작성한 리처드 J. 말론 주교는 “음란물은 이 시대의 어두운 그림자”라며 “이 성명은 향후 사회적 토론을 촉발하고 음란물에 해를 입은 사람들을 돕는 자료 그 이상의 도약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프란치스코 교황이 범람하는 음란물에 대한 사목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교회의에 요청한 바 있다”며 성명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주교회의는 인터넷 누리집(www.usccb.org)에 음란물 중독 탈출을 돕는 지원단체 명단 음란물 해악을 알리는 교육자료 아동 보호 봉사자 명단 등을 올려 음란물 추방 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김원철 기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5-11-29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3. 29

잠언 16장 33절
제비는 옷 폭에 던져지지만 결정은 온전히 주님에게서만 온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