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겨울이 닥쳤다. 두렵고 막막하다. 가족을 데리고 살길을 찾아 고향을 떠나왔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앞이 보이지 않는다. 차갑게 식어버린 빵에 떨어지는 아빠의 눈물…. 어린 아들은 그 슬픔의 깊이를 아직 모른다.
11ㆍ13 파리 테러 영향으로 유럽의 문이 점점 닫히고 있다. 그럼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20일 사도좌를 방문한 독일 주교단에게 “전쟁과 박해 가난을 피해 떠나온 사람들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그들을 계속 받아들이고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19일 그리스와 맞닿은 마케도니아 국경 마을 제베젤리자에서 국경 통과 허가를 받지 못해 좌절하고 있는 모로코(또는 파키스탄) 난민들. 【마케도니아=CNS】
김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