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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도 발씻김 예식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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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경신성사성 규정 개정

▲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 직후인 2013년 3월 28일 청소년 교정시설을 방문해 수감자들 발을 씻겨주고 있다. 【CNS 자료사진】

전통적으로 남성들만 참여해온 주님 만찬 성 목요일 미사의 발씻김 예식에 앞으로 여성들도 참여할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 발을 씻겨 준 의미를 더 충만히 드러내기 위해 사목자는 주님 만찬 성목요일에 남성뿐 아니라 ‘하느님의 모든 백성’ 중에서 발씻김 예식 참여자를 선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교황청 경신성사성이 21일 밝혔다.

이는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은 성별 빈부 인종을 초월해 모든 이에게 베풀어져야 한다고 강조해온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교황은 “세상 구원을 위해 자신의 몸과 피마저 내어준 그분의 한없는 자비를 어떻게 하면 더 풍성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숙고해 왔다”고 관련 규정의 개정 취지를 설명했다.

교회가 그동안 명시적으로 남성에 한정한 것은 예수가 다락방에서 발을 씻겨 준 제자들(요한 13 1-20 참조)이 모두 남성인데 따라 굳어진 전통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근래에는 지역 교회와 본당에 따라 여성을 예식에 참여시키는 곳이 많을 뿐만 아니라 교황도 2013년 성 목요일에 로마 근교의 청소년 교정시설을 방문해 여성과 무슬림의 발을 씻겨 줘 화제를 낳았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도 지난해 성 목요일 노인 요양원 두엄자리를 찾아가 할머니들 발을 씻겨 줬다.

경신성사성 차관 아서 로시 대주교는 “발씻김 예식은 교회 역사상 여러 차례 개정됐으며 성 목요일에 의무적으로 거행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며 “하지만 사목적 필요에 따라 거행할 때는 의미를 충분히 살리되 주님 만찬 미사에 대한 집중을 방해할 정도가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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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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