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 행사서 밝혀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교회가 복음의 가치에 반하는 행동으로 갈라져 사는 그리스도교 형제들에게 저지른 잘못에 대해 용서를 청했다. 또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우리 마음을 상하게 한 그리스도교 형제들이 있다면 그들을 용서하자고 말했다.
교황은 25일 로마 근교 성 바오로 대성전에서 여러 그리스도교 교파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 폐막식에서 “과거에 일어난 일을 지울 수는 없지만 과거 잘못의 무게가 우리 관계를 훼손하게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며 서로 용서하는 형제적 우애를 호소했다.
교황은 또 “이 자비의 특별 희년에 하느님의 자비에 의탁하지 않고는 진정한 그리스도인 일치를 모색할 수 없다”며 “무엇보다 먼저 그리스도의 몸에 상처를 낸 것과 다름없는 분열의 죄에 대해 우리 모두 용서를 빌자”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우리가 함께 걷고 함께 일하면 주님의 이름 안에서 이미 일치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며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 주님의 주신 소명 즉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함께 해나가자고 호소했다.
한편 교황청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0월 31일 세계 루터교연맹이 시작된 스웨덴 남부 도시 룬드를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김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