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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전임교황 기도로 나를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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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최근 교황청에서는 예기치 않던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2013년 은퇴한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이 아직 생존해 있기에 현 프란치스코 교황과 교황권을 나눠 갖고 있는지, 아니면 프란치스코 교황이 유일한 후계자인 것인지에 관한 논란이었다.
지난 6월 26일, 교황은 아르메니아 사목방문을 마치고 로마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한 기자로부터 이에 관한 질문을 받았고, 교황은 근거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교황은 베네딕토 16세는 분명 ‘은퇴한’ 교황이며 교황은 한 명 뿐이라고 답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은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이 자신의 개혁적인 교황직에 불만을 쏟아놓던 몇몇 보수 성직자를 쫓아낸 일화도 곁들이면서, 두 사람이 얼마나 각별한 사이인지를 설명했다. 교황은 “베네딕토 16세는 나의 어깨를 보호하고 기도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틀 뒤인 28일은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의 사제서품 65주년 기념일이었다. 이날 베넥딕토 16세 전임교황은 교황청 고위관리들이 모인 이 자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경의를 표시하며 교황청의 주인이 누구인지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그는 “프란치스코 성하는 선출되신 그날부터 친절로 나의 일상을 보살피고 계신다”면서 “성하의 친절은 바티칸 정원보다도 아름답고 나는 그 안에 보호받으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하느님께로 향하는 예수의 길, 바로 자비의 길로 계속 인도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교황청 클레멘스 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정교회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를 비롯해 교황청 부서장들이 참가했다.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이 들어서자 참가자들을 일제히 기립해 박수로 맞이했으며, 얼마뒤 프란치스코 교황이 홀에 들어서자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은 존경의 표시를 담아 주케토를 벗으면서 인사를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소 전임교황을 “집안의 현명한 할아버지”와 비교하는 등 베네딕토 16세를 향한 그의 존경을 숨기지 않아왔다. 이날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이 사제직을 통해 교회에 봉사해왔음을 치하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임교황이 바티칸 내 교회의 어머니(Mater Ecclesiae) 수도원에서 지내면서 계속해서 활력과 지혜로 교회를 섬기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 수도원은 ‘잊혀진 공간’이 아니며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이 안에서 프란치스코 성인이 그랬던 것처럼 평온과 평화, 힘과 믿음, 성숙과 신앙, 헌신과 충성으로 나와 온 교회에 힘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연설이 끝나자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은 참가자들과 함께 박수로 응답했고, 교황에게 감사의 신호를 보냈다. 이어 전임교황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포옹했다.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은 분명 쇠약해졌지만 죽음에 거의 다다랐다는 세간의 소문과는 달리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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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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