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가난한 이웃을 위한 인술을 펼쳤던 ‘영등포 슈바이처’, ‘요셉의원 설립자’인 고 선우경식(요셉, 1945~2008, 사진) 원장 10주기 추모 행사가 열린다.
요셉의원은 16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추모 음악회를 마련하는 데 이어, 18일 수요일 오전 11시 경기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의 길음동본당 묘원에서 추모 미사를 봉헌하며 고인의 정신을 다시금 기린다.
가톨릭대 의대를 졸업하고, 한림대 의과대학 교수를 지낸 고 선우경식 원장은 1987년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쪽방촌 주민과 극빈자들을 위한 자선병원인 요셉의원을 설립했다. 1997년 현재의 영등포역 옆으로 옮겨서도 선우경식 원장은 20년 넘게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없는 영세민들의 건강을 돌보며 무료로 인술을 펼쳤다. 2005년 위암 수술을 받을 때까지도 현장에서 환자를 돌본 고인은 2008년 4월 15일 급작스러운 병세 악화로 선종했다. ‘가난하고 아픈 이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요셉의원의 지금까지 이용자 수는 65만여 명에 이르며, 매년 1만 명이 무료 식사를 하고 간다. 문의 : 02-2636-2476, 요셉의원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