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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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필리핀 아이들에게 점심 한끼를…

필리핀 요셉의원 원장 장경근 신부, 관심과 도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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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에 걸린 네 살짜리 아이가 한두 달이 지났는데도 치료받으러 의원에 오지 않는 거예요. 수소문해서 찾아가 보니 아이가 이미 숨졌다는 겁니다. 좀더 관심을 두고 서둘러 조처를 했다면 살릴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더군요.”

필리핀 요셉의원 원장 장경근 신부<사진>는 지난해 12월 후원 모금을 위해 귀국했다가 비보를 접했을 때가 가장 가슴이 아팠다고 회고했다. 장 신부가 필리핀 요셉의원에 부임한 지는 올해로 3년 6개월째. 아쉽고 안타까운 심정은 하루하루가 다르지 않다. 매일 벌어지는 요셉의원의 일상 때문이다.

필리핀 요셉의원 앞은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장사진을 친다. 무료 진료를 받기 위해 어린 자녀를 둘러업고 온 가난한 부모들의 행렬이다. 진료는 오전 9시부터 시작해 오후 5시에 끝난다. 월~금요일까지 요일별로 소아과ㆍ치과ㆍ내과 등의 진료가 있는데 자원봉사 의사 한 사람이 진료할 수 있는 인원은 하루에 많아야 60~70명 정도다. 요셉의원에서 치료와 검사를 할 수 없는 환자들은 진료비를 지원해 가까운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하거나 한국에 와서 수술을 받도록 주선하기도 한다.

요셉의원은 필리핀 마닐라 말라본시 마이실로 지역에 있다. 필리핀에서도 가장 가난하고 열악한 환경을 지닌 곳 중의 하나로 꼽힌다. 그런 만큼 요셉의원은 이곳 주민들에게 무료 진료뿐 아니라 급식과 가장 형편이 어려운 초ㆍ중ㆍ고ㆍ대학생 등 60여 명에게 매월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장학생들은 요셉의원에 자원봉사로 화답하고 있다.

영양 부족 상태의 어린이 240명을 대상으로 인근 지역 세 곳에서 주 5일 점심을 제공한다. 지난 5일 선종한 필리핀 요셉의원 초대원장 최영식 신부가 시작한 의료 선교 활동이 사랑의 인술로, 후원회원들의 나눔 실천으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장 신부는 "후원회원들에게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며 앞으로도 물질적 지원과 관심, 기도와 사랑을 간곡히 요청했다.

“점심 한 끼를 제공하는데 나이 제한을 둘 수밖에 없는 형편입니다. 10살이 넘는 아이들에게도 점심을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후원 문의 : 우리은행 1005-201-940450, 예금주 : (복) 서울가톨릭요셉의원

윤재선 기자 leoyun@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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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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