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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대장암 투병 중인 심한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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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정미(왼쪽) 신탄진본당 빈첸시오회장이 이명숙(가운데) 회원과 함께 홀로 투병 중인 심한수씨를 찾아 점심 도시락을 건넨 뒤 기도해주고 있다.



이혼 뒤 직장 관두고 암 판정

치료비 부담에 생활고 극심

본당 도움으로 생계 이어가



어젯밤도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뼈를 깎는 듯한 고통이 수시로 찾아들었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서는 진통제도 말을 잘 안 듣는다. 통증이 깊을 때면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다.

신탄진역 인근 주택가, 두세 평 크기의 방 한 칸에 부엌이 하나 딸린 사글셋집. 봄인데도 차가운 냉기가 감도는 단칸 셋방에 추레한 이불을 덮고 있던 심한수(다미안, 51, 대전교구 신탄진본당)씨는 허리에 손을 댄 채 잔뜩 찌푸린 얼굴로 몸을 일으킨다. 통증을 견디기가 힘이 들어서다.

홍정미(프란체스카, 55) 신탄진본당 빈첸시오회장은 혼자 투병하는 그를 위로하며 따뜻한 점심 도시락을 건넨다. 하지만 심씨는 도시락을 받는 일조차 힘에 부친다. 지난해 7월 첫 진단 당시 2기였던 대장암은 여섯 번의 항암치료 끝에 다행히 진행이 멈췄다. 2기는 생존율이 70∼85나 된다고 해서 용기를 냈다.

그가 처음부터 혼자였던 건 아니다. 고1 때 부모의 이혼으로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독립했다. 아르바이트하며 대학에 들어가 전자공학과 건축실내디자인을 공부했다. 그 덕에 건축 회사에 들어가 직장생활도 15년 넘게 꾸준히 했고 혼인도 했다.

삶이 어긋난 건 혼인이 파탄나면서였다. 이혼으로 직장생활에 어려움이 많아 결국은 그만둬야 했다. 엎친 데 덮친다고 암 판정까지 받았다.

체중이 급격히 감소했고, 항암 치료비를 부담하면서 돈도 다 떨어졌다. 남은 건 만신창이가 된 몸뚱이와 가난뿐이었다. 앞이 보이지 않았다.

그는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7년 전 상담을 받았던 이명숙(마르첼리나, 55, 신탄진본당) 상담사에게 무작정 연락했다. 상담사의 도움으로 그는 잃어버렸던 신앙을 되찾았다. 거처도 서울에서 대전 신탄진 쪽방으로 옮겼다. 그리고 신탄진본당 빈첸시오회원들에게 생활 지원을 받게 됐다. 그제야 희망이 보였다. 투병생활은 여전하지만, 병이 나을 수 있다는 용기를 낼 수 있게 됐다.

심씨는 “본당 빈첸시오회원들께서 수시로 밑반찬과 과일 등을 가져다주시고 병원 동행은 물론 수술 때는 보호자 사인까지 해주셔서 세상의 따뜻함을 느끼고 있다”면서 “투병을 하게 돼서야 뒤늦게 예수님을 되찾게 됐지만, 이제라도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다.

글·사진=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 김인수 신부.



▨후견인 / 김인수 신부

대전교구 신탄진본당 주임



심한수씨는 국민기초생활 수급권자가 아니어서, 수술비는 본당 지원금 100만 원에 정부의 긴급 의료비를 받아 간신히 해결했지만 앞으로 병원비가 막막합니다. 가족과도 단절된 채 혼자 투병해야 하는 다미안 형제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성금계좌(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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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수씨에게 도움을 주실 독자는 23일부터 29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15)에게 문의 바랍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7-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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