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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선 주일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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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추운 날씨에 시국은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로 전국은 집회로 뒤덮였다. 축산농가들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어수선하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지수는 3개월째 1대를 기록하며 상승, 연중 최고 수준을 경신하고 있다.

이 와중에 죽어나는 건 서민들이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 또한 극도의 가난과 병고, 배고픔 속에서 떨고 있다.

11일은 주위의 가난한 이웃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자선 주일이다. 주교회의가 1984년 가을 정기총회에서 대림 제3주일을 자선 주일로 정한 것은 하느님 강생의 신비를 묵상하며 구세주의 재림을 기다리는 대림 시기에 가난한 이웃과 함께해야 한다는 나눔 의식을 심어주고 애덕 실천을 권고하기 위해서다.

자선은 이웃 사랑의 구체적 표현이자 실천이다. 자선은 남은 것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필요한 것을 나누는 것이다. 그러기에 돈이 많은 사람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이라면, 굶주리고 헐벗고 가난 때문에 절망에 빠진 이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그게 바로 보편적 사랑의 실천이며, 그 실천적 표현이 바로 자선이다.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 김운회 주교는 33번째를 맞는 자선 주일 담화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온 교회가 지내왔던 자비의 특별 희년을 되짚어보고 구체적, 실제적으로 내 삶에서 자선을 실천했는지를 묻고 있다. 이는 주변을 자비와 관심, 그리고 사랑의 눈으로 되돌아보고 자비의 삶을 살아 달라는 권고다. 이제 우리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착한 사마리아인’(루카 10,29-37)이 되는 훈훈하고 따뜻한 자선 주일이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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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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