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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도 성소 계발에 기도와 지원 아끼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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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회가 어렵다는 말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성소 부족과 사도직 축소, 공동체 구성원의 고령화에 따른 침체가 가속화하고 있다. 그간 사회복지와 교육, 의료의 사각지대에서 한국의 수도회들은 고유의 카리스마(은사)로 복음을 증거해왔지만, 이제는 그 사도직 현장에서도 많이 철수했다. 인력이나 재정적 어려움으로 여러 수도회가 사도직 방향을 틀었거나 멈췄고 타 기관으로 이관한 경우도 없지 않다. ‘인구 절벽’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체념도 수도회를 짓누른다. “봉헌생활은 우리 모두의 일”인데도, 어떻게 이렇게까지 됐을까 싶을 정도로 수도회들은 ‘어둔 밤’의 시기를 겪고 있다.

하지만 어렵다고 해서 용기를 잃어서는 안 된다. 어둔 밤의 시기는 오히려 하느님의 은총을 잉태하는 시기다. 수도회는 복음 권고의 실천에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시도와 제안, 희망과 열정으로 새롭게 투신하고, 쇄신을 통해 봉헌생활을 다시 일으켜야 한다. 특히 수도 성소를 계발하는 문제는 교회 내 봉헌생활을 진작시키는 데 근본적 요청이 될 것이다.

그러기에 수도 성소와 봉헌생활의 근본 의미와 가치를 교회 안에서 다시금 일깨우고 널리 전해야 한다. 또한 젊은이들이 하느님의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하도록 모든 그리스도인은 수도 성소 계발과 육성에 기도와 활동으로 협력해야 한다.

수도회도 미래 새로운 사도직의 방향을 성찰하고 이 시대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데 계속 눈과 귀를 열고 응답해야 할 것이다. 교구와 신자들 또한 그리스도의 복음이 세상에서 더 풍요로운 열매를 맺도록 봉헌생활 성소의 싹을 틔우고 수도회의 다양한 사도직에 대한 기도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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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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