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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시성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 이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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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기자가 담당하고 있는 부산과 마산교구의 성지 담당 사제들을 각각 만날 기회가 생겼다. 두 신부님 모두 성지와 관련된 복자의 생애와 신앙을 신자들에게 알리고 시성을 위해 함께 기도할 것을 권고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신자들의 성지 방문과 시성 기도문이 바쳐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상당수의 신자들이 124위 복자에 대해 단편적인 이해만 할 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현실이었다.

“교구에 다섯 분의 복자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성함은 모르겠네요.” “교황님께서 시복하셨으니 이제 곧 성인이 되는 것 아닌가요?”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위 위원장 안명옥 주교는 지난해 담화문에서 “시복시성은 많은 숫자의 성인들을 모셔 공적을 쌓는 외적인 행위가 아니다”라며 “그분들의 영웅적 신앙 고백과 애덕 실천을 우리 모두 본받고 쇄신되어 복음을 ‘지금 여기에서’ 전하는 행위”라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124위 복자의 경우 각각의 초상화와 생애 등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풍부한 콘텐츠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다양한 결과물이 만들어지고 있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는 지역교회에서 공적인 경배가 가능한 복자들을 기억하고 끊임없이 기도해 기적 심사를 거쳐 시성되기까지 힘써야 할 것이다. 피로써 지켰던 신앙 선조들의 유산을 현재화시키기 위해서는 공감과 희생정신을 토대로 각자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찾고 실천하려는 절실함이 요구된다. 삶의 자리에서 주어진 소명에 따라 ‘백색순교’에 동참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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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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