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성가 가수들의 ‘영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한국가톨릭생활성가찬양사도협회 6대 회장에 선출된 생활성가 가수 겸 가톨릭문화기획 IMD 대표 박우곤(알렉시오, 47, 사진) 신임 회장은 2년의 임기 중 가장 힘쓰고 싶은 것으로 생활성가 가수들의 ‘피정’을 꼽았다.
15일 서울 중구 삼일대로 본사에서 만난 박 회장은 “찬양사도들은 미사 때 봉사(노래와 연주)를 하느라 일반 신자들처럼 조용히 묵상하며 하느님을 느낄 시간이 뜻밖에 많지 않다”며 “협회 차원에서 정기 피정을 열고 1년에 1회 이상 피정에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많은 생활성가 가수들이 주일 미사 때는 초청받은 성당에서 노래하고 연주하며 미사에 참여하고 있다. 피정 때엔 각자가 체험한 하느님을 전하고 노래하며 찬양하느라 정작 조용히 하느님을 묵상하는 시간은 넉넉지 못하다. 생활성가 가수들에겐 늘 ‘봉사자’라는 꼬리표가 따라붙기 때문이다.
“찬양사도 중에도 ‘부르심’이라 여기는 이들, 그저 찬양하는 것이 좋아 노래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더욱 가슴에 와 닿는 감동적인 생활성가를 만들고 부르려면 각자 하느님 체험이 매우 필요합니다.”
생활성가의 저변 확대에 대해 박 회장은 “생활성가를 통해 더 많은 신자가 주님의 사랑에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이제는 온ㆍ오프라인을 총동원해 해외 한인 신자는 물론, 전 세계 신자들에게 다가갈 생활성가 콘텐츠를 제작해야 할 때”라고 제안했다. 생활성가 음원과 영상과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유튜브에 올려 더욱 많은 이가 하느님을 체험하는데 보탬이 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생활성가 가수들의 친교와 소통 역시 필요하다는 그는 “새로 데뷔한 후배 중에는 생활성가 가수 1세대인 신상옥(안드레아)씨를 모르는 이도 많다”며 “선ㆍ후배들의 지속적인 만남과 교류를 통해서도 생활성가의 발전을 꾀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가톨릭생활성가찬양사도협회에는 정회원 40명과 준회원 15명 등 55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이힘 기자 lensman@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