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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음] 왜관수도원 노규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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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노규채(아우구스티노) 신부가 수도서원 72년 일기로 12일 선종했다. 향년 94세.

고인은 덕원수도원 출신 마지막 한국인 사제였다. 장례미사는 박현동 아빠스 주례로 14일 왜관수도원 대성전에서 봉헌됐다. 유해는 왜관수도원 묘지에 안장됐다.

고인은 1923년 충북 제원군(현 제천시) 봉양면에서 출생했다. 1944년 덕원수도원에 입회해 아우구스티노라는 수도명으로 수련기를 시작했다. 1945년 3월 첫서원, 1948년 3월 종신서원을 했다. 북한 공산 정권이 덕원수도원을 폐쇄하자 월남했다. 이후 스위스 유학길에 올라 1951년 6월 프리부르대학 신학부를 졸업하고, 그해 8월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귀국 후 왜관에 정착한 고인은 수도공동체의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 수도원 지도 신부, 왜관 수도원 본원장, 부산 분원장, 부산 올리베따노 수녀원과 대구 포교 성 베네딕도 수녀원 지도 신부 등을 역임했다.

본당 사목에도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 1952년 왜관본당을 시작으로 가실ㆍ구미ㆍ김천 황금동ㆍ김천 평화동본당 주임으로 사목했다. 특히 본당의 많은 젊은 여성들을 수도성소로 이끌었다.

2003년 사목 일선에서 물러난 고인은 2014년까지 부산 분원에 거주하며 수도생활에 전념했다. 2013년부터 대장암으로 투병했다. 고인은 선종 당일 휠체어에 앉아 공동체 미사를 공동 집전하고 저녁기도와 성체강복까지 마친 후 조용히 주님 품에 안겼다.

고인은 생전 “덕원수도원 형제들과 함께 끌려가 순교하지 못한 것이 한스럽다”며 덕원의 수도생활을 그리워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사진=왜관수도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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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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