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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빛낸 신학자들] (53)오도 카젤(중)

전례에서 현재화되는 그리스도 구원 신비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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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 카젤 신부가 전례신비신학 연구에 몰두한 마리아 라악 베네딕도회 수도원 전경.


▲ 독일에서 창간된 전례총서 「기도하는 교회」 표지.

▲ 윤종식 신부(가톨릭대 신학대 교수)
 
오도 카젤(Odo Casel, 1886-1948) - 전례에서 일어나는 구원의 신비를 깨닫게 한 선구자

추운 겨울 밤새 내린 눈으로 어디가 길이고 어디가 산인지 모르는 새벽에 홀로 어제의 길을 기억하고 흰 눈을 치우면서 길을 찾아내 그 길로 편안하게 다닐 이웃들을 생각하며 미소 짓는 사람. 오도 카젤이 그런 사람이다. 그는 중세라는 질곡의 시간을 지내면서 교회에 묻은 많은 때와 이끼들을 걷어내어 숨겨져 있던 구원의 신비를 현재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준 선구자라고 하겠다.



오도 요한네스 카젤(Odo Johannes Casel)



▲1886년 9월 27일: 독일 코블렌츠-뤼첼에서 출생

▲1905년: 마리아 라악 베네딕도 수도원 입회

▲1907년 2월 24일: ‘오도’(Odo)라는 이름으로 수도서원

▲1911년 9월 17일: 사제 수품

▲1912년: 로마 성 안셀모 대학에서 ‘성 유스티노 순교자의 성체 교의’ 논문으로 박사학위 획득

▲1914년: 「가톨릭」(Katholik)지 94호에 논문 게재

▲1918년: 「기도하는 교회」(Ecclesia orans) 시리즈에 첫 논문 「고대 그리스도교 전례에서 주님에 대한 기억」 (Das Gedchtnis des Herrn in der altchristlichen Liturgie) 출간

▲1919년: 본에서 「그리스 철학에서의 신비스런 침묵에 대해」 (De philosophorum graecorum silentio mystico) 논문 발표하며 철학 연구 마쳐

▲1921~41년: 「전례학 연보」(Jahrbuch fr Liturgiewissenschaft) 잡지 책임자 역임

▲1922년: 두 번째 논문 「신비 기념으로서의 전례」(Die Liturgie als Mysterienfeier)를 「기도하는 교회」시리즈로 출간, 헤르스텔레의 베저 강 유역에 있는 성 십자가 베네딕도 여자수도원의 영성지도신부로 부임

▲1932년: 「신비의 그리스도교 예배」(Das christliche Kultmysterium) 출간

▲1941년: 논문 「그리스도교 축일 신비」(Das christliche Festmysterium), 「신앙, 영지 그리고 신비」(Glaube Gnosis und Mysterium) 출간

▲1948년 3월 28일: 심근경색으로 선종



마리아 라악 수도회에서 싹튼 전례신비신학

독일의 본(Bonn)과 유서 깊은 도시 코블렌츠(Koblenz) 중간에 위치한 마리아 라악(Maria Laach) 베네딕도 수도원에서 우리는 전례에 그 본연의 원리를 부여한 첫 시도들을 찾을 수 있다. 오도 카젤이 그렇게 노력한 사람들 가운데 하나다.

이 수도원의 보호 아래 카젤은 수도원 독방에서 지내며 연구에 전념했다. 그는 그리스도교의 진정한 가르침을 전통의 원전들에서 찾아 충실하게 해석함으로써 전례에 그 본연의 원리를 부여하고자 노력했다. 그는 또한 프랑스 도미니코회의 페스튀지에르(A. J. Festugire, 1898~1982)와 「전례와 본당의 문제」(Question liturgiques et paroissiales) 잡지를 제작한 벨기에 몽 세사르 베네딕도 수도회의 보뒤앵(L. Beauduin, 1873~1960)의 뒤를 이어 참된 전례 신학을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그것은 전례의 신학적 개념에 도달하기 위해 낡은 사고에서 벗어나야 하는 힘든 작업이었다.



신비 개념을 통해 구원 사건과 이를 현재화하는 거행과의 관계를 신학적-전례적 관점에서 바라보기 시작하다

마리아 라악 연구소는 그리스도교 예배의 보다 특징적 측면을 알려주는 옛 원전들을 연구하며 가톨릭 전례 문헌에 잠재된 형태를 재발견하고 깊이 있는 전통적인 개념으로 발전시켰다. 그리스도교 예배는 전례의 상징들과 예식들의 베일 뒤에서 이루어지는 구원 활동의 실재를 드러낸다. 이 수도원 수도승들은 예배 행위 안에 현존하는 구원 활동을 교회 전통에 들어 있는 풍부한 내용과 영광스러운 역사의 표현인 ‘신비’(Myterium)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특별히 1921년부터 펴내기 시작한 「전례학 연보」 (Jahrbuch fr Liturgiewissenschaft) 잡지를 통해 카젤은 전례를 외형적 관점에서만 이해함으로써 신비 개념을 무효화하는 위험한 경향에 맞서 이 신비 개념을 빠르게 전파했다.

그러나 카젤은 전례에서 신비라는



가톨릭평화신문  201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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