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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전례 예식 확정

시복미사 라틴어로 주례, 신자들은 우리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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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거행되는 124위 시복미사를 라틴어로 주례하고, 신자들은 우리말로 참례한다. 라틴어와 한국어를 함께 쓰는 것이다. 교황이 방한 기간 집전하는 모든 전례는 전례의 고유성에 초점을 맞춰 부수적 요소는 최대한 배제한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황 방한 전례 예식서가 나왔다. 전례 예식서는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 전례분과와 교황전례원 간 협의와 전례원 관계자들의 방한 실사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 것이다.

시복미사 전례 예식서에 따르면, 시복예식은 시복미사 시작예식에서 자비송을 바친 후 시작된다. 먼저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 안명옥(마산교구장) 주교와 124위 시복 청원인 김종수(로마 교황청 한인신학원장) 신부가 교황 앞으로 나온다. 안 주교가 시복을 청원하며, 김 신부가 124위의 약전을 낭독한다. 교황이 시복을 허락하는 기도를 바침으로써 예식은 절정에 이른다. 안 주교가 시복에 대한 감사 말씀을 전하고, 교황과 안 주교, 김 신부가 포옹함으로써 시복예식은 끝난다. 이어 본기도로 미사가 계속된다.

말씀 전례에서 제1독서는 지혜서 3,1-9, 제2독서는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8,31b-39이다. 복음은 부제가 요한 복음서 17,11b-19를 노래로 낭독한다. 모두 한국어로 봉독한다. 교황이 이탈리아어로 하는 강론은 우리말로 단락마다 차례대로 통역한다.

보편지향기도는 5가지를 지향하며, 중국어와 영어가 하나씩 포함된다. 성찬 전례에서 한국인 가족이 예물을 봉헌한다. 예물은 성합과 주수병이다.

주님의 기도는 연합성가대가 우리말로 노래하며, 영성체 후 교황은 장엄축복을 한다. 이날 성가는 최호영(가톨릭대 음악과 교수) 신부가 지휘하는 서울대교구 연합성가대가 맡을 예정이다. 방준위 측은 시복미사 예식서를 25만 부 제작, 현장에서 배포할 계획이다. 시복미사에 함께하는 사제는 2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교황이 18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주례하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서도 시복미사와 마찬가지로 보편지향기도는 5개이며, 한 가족이 예물을 봉헌한다. 평화와 화해를 위한 교황의 메시지는 별도의 발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강론 중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교황이 방한 기간 주례하는 모든 전례는 전례 본연의 의미를 살려 간결하고 소박하게 거행될 전망이다.

방준위 전례분과위원장 정의철 신부(서울 중앙동본당 주임) 신부는 “교황님이 주례하는 미사와 우리가 평소 참례하는 미사의 의미는 다르지 않다”면서 “교황님이 오실 때까지 매일 미사에 참례해 미사의 올바른 의미를 마음에 새기는 것이 교황님을 맞이하는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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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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